형아의 지나친 사랑
유투브 사건이 있고 난 후,
출근할 때 노트북을 내 옷장에 넣어 두고 나오곤 했는데
며칠만에 그것도 번거로워졌다.
온라인 수업을 해야하는 아이니,
회사에 있는데 자꾸 전화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냥 또 마루에 훤히 보이게 그냥 두고 나왔다.
그런데, 그 날, 퇴근 무렵 둘째가 다급하게 전화왔다.
“엄마, 나 화상영어 5시지? 그런데 형이 노트북 숨기고 가서 노트북이 없어. 그리고 형아 수학학원 가서 전화도 안받아”
아... 뒤처리는 항상 나의 몫. 화상영어 선생님에게 짧게 이 상황을 알리고 오늘은 수업 못하게 되었다고 미안하다고 한 후, 수학학원에 있는 큰 아이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한참 뒤에 문자가 왔다.
베란다 트렁크 안에 넣어뒀다고 ㅋ
아무리 그래도 애 수업도 못하게..
집에 와서 큰 애에게 이유를 물으니,
엄마도 없는 집에서 자기는 수학학원 가면 오랜시간 있으데, 동생이 하루종일 유투브 동영상의 유혹을 받는다나 뭐라나.
“엄마, 나는 동생이 공부 안하는 건 괜찮아. 그런데 저 유투브 보는 시간에 차라리 운동을 하면 좋겠어”
흠...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입가에서 맴돌았지만 하지 않았다. ㅎㅎ
아… 동생에게는 너무 엄격한
형아의 찐사랑.
형제 간의 신뢰는 과연 가능한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