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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트레킹] 페로 서부 여행지 추천 2위-미키네스

퍼핀의 고향

by 페로 제도 연구소
안녕하세요, 페로 제도 '랜선 트레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랜선 트레킹은 생생한 사진과 영상으로 페로 제도의 다양한 트레킹 장소를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더불어 지역별 명소의 순위도 함께 추천드려요. 여행을 가지 않으실 분도 페로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여행을 가실 분께는 최고의 가이드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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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서부의 두 번째 추천 방문지인 '미키네스' 편을 시작하기 앞서,


스크린샷 2024-12-16 오후 6.16.44.png 출처: https://www.mykines.fo/hiking-fee-info/?lang=EN

미키네스 섬 자체는 개인적으로 방문이 가능하지만, 마을만 둘러볼 수 있을 뿐 트레킹 코스는 들어갈 수 없어요. 5/1~8/31 사이의 미키네스 트레킹은 반드시 투어 가이드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 기간에 트레킹을 하려면 대규모 페리 투어 or 소형 보트를 이용하는 프라이빗 투어 중 하나는 꼭 이용해야 하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서부-추천 2위]
미키네스 섬(Myk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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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지수: ⭐️⭐️⭐️⭐️⭐️
-거리: 총 2~5 km
-걸린 시간: 가이드 투어로 2.5 h
-주관적 난이도: 매우 쉬움
-양 똥: 거의 없음
-입장료(5/1~8/31)
온라인 선결제 시: 성인(16세 이상) DKK 400 / 0~15세 무료
도착 후 결제 시: 성인(16세 이상) DKK 500 / 0~15세 무료
*9월에는 트레킹 요금 DKK 250만 지불
*DKK 1 = 약 200 원

-페리 이용 시 투어 집합 건물 위치: https://maps.app.goo.gl/Y9PgoDEhr5XGBYva7

*보통 선착장에 내려 계단을 올라가면 마을 초입에 형광조끼를 입은 직원이 대기하고 있어요. 없다면 여기로 가시면 돼요.


미키네스 섬은 페로 제도를 구성하는 18개의 섬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어요. 2023년 기준으로 40채의 주택과 15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요. 1년 중 6개월은 페리가 운항하지만, 나머지 6개월은 헬기에 의존해야 해요. 마을이 엄청 작아 농기계를 제외한 자동차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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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네스를 자세히 보면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오른쪽의 큰 섬이 미키네스, 왼쪽의 작은 섬이 미키네스홀무르(Mykineshólmur)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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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저 미키네스홀무르 섬에 미키네스의 상징적 랜드마크인 붉은 등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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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섬은 나무다리로 이어져있는데요. 하지만 2021년 10월 발생한 산사태로 무너져 현재까지 폐쇄된 상태예요. 그래서 등대에도 접근할 수 없답니다. 24년 기준으로 코스 개방 여부 논의를 시작했지만, 언제 열릴지는 불분명한 상태예요.


또, 미키네스는 '퍼핀'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퍼핀은 주로 물에 잠수해서 먹이를 잡아먹고, 바위 사이 틈새나 땅의 굴에 둥지를 트는 철새예요. 하지만 이런 특징보다는 '억울한 새'로 더 유명한데요.


close-detail-portrait-atlantic-puffin-260nw-1732123417.jpg 출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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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수에 젖은, 다소 억울하고 갸우뚱해 보이는 새가 퍼핀이에요. 그래서 미키네스에 가는 여행자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이 퍼핀을 보러 가는 거예요. 하지만 퍼핀을 못 본다고 해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미키네스의 진가는 그 풍경에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저와 같이 미키네스 트레킹을 시작하시죠!


투어는 소르바구르의 선착장에서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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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위치: https://maps.app.goo.gl/7Ui5vXPYWfRGNeg69

페리 탑승 위치: https://maps.app.goo.gl/TMJrrCfStpgkcdD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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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이동 시 내비를 찍고 가다가, 저 파란색 현수막이 나오면 오른쪽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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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기준 왼쪽 길을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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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선착장에 거의 다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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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선착장이고, 먼저 줄을 서고 싶으면 더 오른쪽으로 가셔야 해요. 미키네스까지는 45분 정도 걸리는데, 이 밖에 모든 사람이 앉을 좌석이 없어 앉아서 가시는 게 중요한 분은 먼저 가서 줄을 서시길 추천해요. 하지만 일찍 가도 처음부터 배가 있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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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도착했습니다. 메일로 전달받은 페리 티켓의 QR코드를 보여주면 선원이 스캔을 하니 미리 준비해 놓으면 편해요. 하지만 티켓이 없어도 이름을 불러주면 종이 명단에서 선원이 확인하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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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출발할게요! 45분을 있어야 하는데 뷰가 좋으면 금상첨화겠죠? 개인적으로 진행 방향 기준 '왼쪽'에 앉거나 서시길 추천해요. 걸어서 가도 13만 원 이상의 트레킹 비용이 필요하거나, 10~30만 원가량의 비싼 보트 투어가 필요한 '드랑가니르'와 '틴드홀무르'를 비교적 가까이서 볼 수 있거든요. 보너스 뷰 같은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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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등뼈처럼 보이는 이 친구가 틴드홀무르(Tindhólmur)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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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정도 지나니 미키네스 섬의 끝자락이 보이는데요. 구름 낀 섬과 낮에 뜬 달이 인상 깊네요. 아직 30분 정도 남았으니 막간을 이용해 섬의 주요 포인트 4곳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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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화장실, 카페, 투어 집합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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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항구. 구글 맵에는 Ferry Port - Mykines to Sørvágur라고 쓰여있네요.

위치: https://maps.app.goo.gl/AftjRLpZxkL517wY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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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리면 계단이 나와요. 영상에 보이는 계단이 전부인데요. 가파르진 않지만, 걷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조금 힘들 수 있어요. 그래도 힘들면 잠시 쉬어가면 되니까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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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걸어 올라오고 있네요. 참고로 페리의 정원은 80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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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구간을 통과하면 완만하고 짧은 오르막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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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면 평지가 나와요.


스크린샷 2024-12-16 오후 3.25.10.png 출처: 구글 맵 리뷰-Ignacio V. Pérez Martínez

평지를 걷다 보면 화장실이 나오는데요.

위치: https://maps.app.goo.gl/Jyhy3Heo4WAYY36z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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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공용이고 칸은 4개 정도가 있어요. 관리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투어 시작하기 전 화장실에 한번 다녀오시는 걸 추천해요. 페로의 모든 화장실은 무료이니 편하게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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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K 20, 약 4천 원으로 동전을 넣어 샤워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샤워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네요. ㅎㅎ 이제 화장실 뒤편 왼쪽 길로 올라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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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의 유일한 카페가 등장해요. 맥주는 만 원, 핫도그는 7천 원이라 미키네스 오기 전 미리 먹을 것을 사 오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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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핫도그 하나를 구매! 7천 원이에요. 맛은 누구나 아는 핫도그 맛인데 트레킹 끝나고 먹어서인지 엄청 맛있게 느껴졌어요.


마지막으로 가이드 트레킹을 위한 집합 장소예요. 23년에 갔을 땐 마을 초입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가이드가 여기서 명단을 확인하고 마을 투어를 시작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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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에 갔을 땐 하얀 건물에 모여 비용 지불 여부를 확인하고 투어를 시작했어요.

위치: https://maps.app.goo.gl/ynx4c5eG9pG1TQx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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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자국과 스마일이 가득한 입구. 사람들의 소박한 기쁨이 느껴지는 입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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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같은 분위기의 내부에 모여 가이드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후 가이드가 들어와 사람을 반으로 나누고 투어를 시작해요. 마을의 인구, 역사 등 다양한 내용을 설명하니 관심 있으면 들어도 괜찮고, 아니면 가이드의 시야 내에서 주변 구경을 해도 괜찮아요. 딱히 설명을 듣지 않는다고 제재하진 않으니 근처에만 있다면 어느 정도 자유도가 보장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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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네스 섬의 수영장(!)이라고 해요. 미키네스는 섬이라 생존을 위해 수영하는 법을 반드시 알아야 하고, 여기에서 연습한다고 해요. 마을의 첫 수영 대회가 여기서 열렸다는 재밌는 스토리가 있네요. 마을 설명이 끝나기까지 대략 25분이 걸렸는데, 이제 트레킹 초입으로 이동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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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코스에 진입하고 나서 뒤를 찍은 건데요. 저 갈림길에서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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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언덕을 걸어 올라가야 해요. 길이 잘 닦여있고 양 똥이 없어 걷기 편하지만, 그래도 경사가 좀 있는 편이니 미끄러움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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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한 번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시간이 있어요. 여기서 숨을 고르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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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에는 이렇게 누워있을 시간도 줬는데, 24년에는 잠시 쉬고 바로 올라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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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을 때 누워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그런 기분이에요. 햇볕이 강하니 선크림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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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보는 뷰가 정말 좋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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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올라가면 갈림길에 도착해요. 우리는 먼저 가이드를 따라 등대 쪽으로 이동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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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가다 보면 미키네스의 산에서 죽거나 바다에서 익사한 지역 주민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Memorial Monument'가 나와요. 37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27명은 바다에서 실종, 10명은 산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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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쪽으로 가는 길이 위험하진 않지만 길이 좁아 주의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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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맛집 미키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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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이 가이드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예요. 왼쪽에 등대가 보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산사태가 나 다리가 무너져 진입이 불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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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퍼핀이 있다면 구경하고, 온 길을 되돌아가야 해요. 트레킹 목적지는 온 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으니 안심하고 둘러보세요. 여기서 보는 뷰도 굉장히 좋아요.


저는 16년에 다녀와서 등대에 가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미키네스 트레킹의 정수는 등대 뒤 뷰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때 사진을 몇 장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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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끝에 앉아 초콜릿 과자를 먹으며 수평선을 바라보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인데, 그 기분을 다시 느끼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에요. 빨리 코스가 재개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퍼핀은 6~8월에 가장 보기 좋아요. 8월도 중순 이후로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16년 5월 23일, 23년 7월 8일에 갔을 땐 퍼핀 밭이었지만, 23년 8월 26일에는 퍼핀이 거의 없었으니 일정에 참고하세요. 그럼 잠시 퍼핀 타임을 가져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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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퍼핀이 미키네스에 가는 목적이라면 날짜를 잘 선택하셔야 해요. 6~7월이 가장 보기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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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구명이 파인 부분이 퍼핀의 둥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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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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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이 끝나고 돌아오다 보면 아까 그 푯말이 보이는데요. 여기서 하산할지 오른쪽으로 트레킹 할지 선택할 수 있어요. 경사가 완만하고 걷기 편해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비싼 투어비를 내기도 했고요! 가이드가 '나는 나의 페이스로 갈 테니 꼭 붙어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라고 해요. 그래서 저는 시야에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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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죽 걷다 보면 내려가야 할 포인트가 나와요. 길이 한 개라 조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돼요. 마을에 도착 전, 저는 우연히 재밌는 장면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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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사람들은 1년에 양을 세 번 모은다고 하는데 예방접종, 털 깎기, 교체가 목적이래요. 그중 '교체'는 무리의 늙은 리더를 젊은 양으로 교체하고, 나중에 그 양을 찾기 위해 스프레이를 엉덩이에 뿌린대요. 양은 리더를 따라 무리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는데 빨간 스프레이가 표시된 양의 위치를 알면 무리들의 대략적인 분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트레킹을 마치고 마을에 도착하면 시간이 좀 남는데요. 14시 투어를 신청했는데, 엄청 여유롭게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돌아다녔는데도 16시 30분이었어요. 미키네스에서 나가는 페리는 18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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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을을 둘러봐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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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낮잠을 자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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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에는 누워서 낮잠을 잤고, 24년에는 주변 바다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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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치: https://maps.app.goo.gl/zjZbYoxZCY2od2Li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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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 30분이 되어 슬슬 페리 선착장으로 이동할게요. 소르바구르에서 출발한 페리가 들어와 다시 우리를 데리고 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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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 탑승! 많이 지쳤다면 아래에 있는 실내로 들어가시길 추천드려요. 갈 때는 체력이 소진돼서 꽤 춥더라고요. 이번에도 추천하는 좌석은 배 진행방향 기준 왼쪽이에요. 보가르(Vágar) 섬과 보우어(Bøur) 마을 등을 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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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돌아오는 길에 약간의 보너스성 이벤트로 미키네스 섬의 끝자락을 경유해 가는데요. 왼쪽에 앉으면 편하게 볼 수 있어요.


45~50분 후 소르바구르에 도착하는 걸로 미키네스 투어는 끝나게 돼요. 인당 8만 원에 달하는 투어 비용이 부담일 순 있지만, 날씨만 맑다면 정말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거예요. 혹시 퍼핀을 못 본다고 해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미키네스의 진가는 그 풍경에 있으니까요. 페리 예약이 일찍 끝나는 편이라 날짜가 정해지면 꼭 미리 예약해 두시길 추천하고요!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한 미키네스 트레킹은 어땠나요? 만약 좋았다면 실제로 가실 분을 위해 예약 방법을 안내해 드릴게요. 예약 방법은 아래로 따라와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페로 제도의 방문 스팟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지역별 명소 추천 보러가기: https://brunch.co.kr/@airspace2010/16




이곳으로 가려면 반드시 배 또는 Atlantic Airways 항공사에서 운행하는 헬기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헬기를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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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르 to 미키네스 헬기는 11분이 소요되지만 편도로 DKK 435, 약 8만 원이라 대부분의 여행객이 배(페리, 보트) 투어로 섬에 입장해요. 보트 투어는 비싸지만 좀 더 프라이빗하고 편하고, 페리는 패키지 같은 특성이 있지만 가격이 싸요.


10인승 내외의 작은 보트를 타는 소규모 그룹 투어를 하실 분은 https://guidetofaroeislands.fo/?s=mykines에서 투어를 예약해 주세요. 약 13만 원~60만 원까지 다양한 투어 상품이 있으니 원하는 걸 선택하시면 돼요.


페리를 타고 가기 위한 프로세스는 크게 3 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천천히 따라오시면 누구나 쉽게 예약할 수 있어요!

Step 1. (선택) 페리 회사 회원가입 → 2. 페리 예약/변경/취소 → 3. 가이드 비용 결제




Step 1. 페리 회사 회원가입

*필수 아님


미키네스로 가는 페리는 'Jósup'이라는 회사에서 운행해요. 회원 가입이 필수는 아니지만, 예약을 변경하거나 내 예약에 접근하기 좋고, 가입 절차도 쉬워 간단하게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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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booking.ssl.fo/Booking/ 접속해 우측 상단 3번째 메뉴 'Create profile' 선택

2) 정보 입력 후 하단의 'OK' 버튼 선택하면 끝!




Step 2-1. 표 예약


미키네스 투어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총 2번 있어요. 그래서 페리를 예약할 땐

1. 내가 10시와 14시 중 언제 시작하는 투어를 할지

2. 14시와 18시 중 어떤 시간의 배를 타고 나올지

를 정해야 해요.


만약 오전에만 시간이 난다면

-9:15 미키네스행 페리
-10:00 투어
-14:00 소르바구르행 페리

를 추천할게요. 오후에 미키네스를 방문하고 싶다면 13:15 페리를 타고 14:00 투어를 신청하신 뒤, 18:00을 타고 나오시면 되고요.


만약 하루 종일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9:15 미키네스행 페리
-10:00 투어
-18:00 소르바구르행 페리

일정을 선택하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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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ooking.ssl.fo/Booking/에 접속해 'BOOK' 버튼을 선택

2) 편도 'No', 왕복 'Yes' 선택

3) + 버튼을 눌러 인원 선택

*Adult: 16세 이상

*Childrn and senior citizens: 7세 이상~15세 이하

*Children 6 years and younger: 7세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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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In/Out 시간 선택

*빨간색 옵션은 선택 불가 (매진 or 이전 시간)

5) 약관 동의

6) 결제

*Visa카드는 DKK 1 (약 200 원), Master는 DKK 2의 수수료가 발생해요. 비자로 하는 게 이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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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예약 완료 화면 확인

페리 탑승 시 QR 코드를 스캔해요. 캡처해 두면 인터넷이 끊겨도 안심하고 표를 보여줄 수 있어요. 소르바구르로 돌아오는 18시는 빠르게 매진되는 편이니, 꼭 미리 예약을 해두시길 바라요.


이제 페리 예약이 완료됐어요. 그런데 미키네스는 날씨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곳이라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tep 2-2. 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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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ookings' 메뉴 선택

2) 예약 목록에서 변경을 원하는 티켓 선택

3) (중요) 아이폰 14 pro 기준으로, 예약 내역을 선택했을 때 세 번째 사진처럼 나오는데 실제 예약 변경 버튼은 스크롤을 해야만 그 아래 보이게 되어있어요. 갤럭시 Z 플립 사용자 정도면 한 번에 보일 것 같은데, 세 번째 화면처럼 QR코드만 보인다면 네 번째 사진처럼 꼭 아래로 스크롤을 해서 'Edit booking' 버튼을 선택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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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dit booking' 선택

5) 상단의 하얀 박스('Choose what should be changed') 영역을 누르면, 그다음 화면처럼 '소바구르에서 out 하는(=출발하는) 여정', '미키네스에서 돌아오는 여정', '승객', '예약 취소'의 4가지 옵션이 등장해요. 우리는 예약을 변경할 거니까, 소바구르에서 출발 또는 미키네스에서 복귀 옵션 중 하나를 선택

6)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 변경 완료


이러면 변경이 완료돼요. 변경한 내용은 입력한 이메일로도 바로 날아와요. 만약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면?




Step 2-3. 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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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티켓을 선택해 'Cancel booking' 선택

2) 취소하려는 여정을 확인하고, 'Yes' 버튼을 선택한 뒤 우측 하단의 '>' 버튼 선택

취소가 참 쉽죠! 취소 시 결제한 카드 수수료(비자 DKK 1, 마스터 DKK 2)는 환불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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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취소는 출발시간으로부터 2시간 전까지 무료고, 그 이후에는 환불 불가예요. 그런데 날씨나 회사 사정으로 인한 취소는 자동으로 진행되며 전액 환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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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된 경우, 메일로도 취소 사유와 환불 관련 내용이 오니 회원가입 시 입력한 메일을 확인해 주세요.


이제 온라인으로 투어비를 낼 차례예요. 온라인 결제가 필수는 아니지만, 투어 당일(0시 기준) 또는 현장 방문으로 결제하는 경우 DKK 100, 약 2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미리 하는 걸 추천드려요.




Step 3. 가이드 비용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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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hiking.fo/products/305/mykines-mandatory-guide-and-hiking-fee 접속 후 원하는 날짜 선택

2) 원하는 시간 선택 (10시 or 14시만 가능)

3) 정보 입력 후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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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이 완료되고 메일로 영수증이 날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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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후 메일로 날아오는 영수증을 보면, 'Fee'와 'Card fee'라는 항목이 함께 결제되니 참고 부탁드려요, 이게 무슨 비용인지는 시즌이 열리면 회사에 메일을 보내 물어본 뒤 업데이트할게요. 성인 둘이서 미키네스에 입장하려면 총 DKK 832.28로 약 16만 8천 원의 입장료가 발생하네요.


취소는 48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니, 가급적 미키네스에 가기 전날 가이드 비용을 지불하시는 게 편할 거예요. 날씨가 어떻든 배만 뜬다면 무조건 특정일에 가겠다고 생각하면 미리 결제하시고요!


그리고 날씨가 안 좋아 배가 취소되는 일이 잦다고 해요. 제가 갔던 24년에는 가이드가 '어제도 내일도 취소됐는데 오늘은 운이 좋다. 한 번도 이렇게 자주 취소된 시즌이 없었다.'라고 얘기했어요. 미키네스 일정이 불가능해질 것을 대비해 대안 일정을 함께 짜시는 것을 추천하며 미키네스 투어 글을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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