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보다는 대답 잘해보죠.
그동안 미국 취업/이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공학도나 직장인들을 위한 글을 브런치에 써왔고, 지금도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엔지니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죠. 주된 글감은 제가 과거에 가졌던 고민들이었습니다. '내가 그랬으니 그 나이 때 독자들도 같은 고민을 갖지 않을까'라고 자문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별 상담보다 다수에게 유익한 위한 공통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데 고민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요. 제가 쓰는 글이 독자 개개인의 필요를 다 채울 수는 없을 겁니다. 제 경험치도 제한적이고요. 그래서 간혹 독자 중에 제 글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는 분들은 댓글로 질문을 올리시곤 했죠. 그런데 저는 그런 댓글에 특히 더 신경을 써요. 댓글이 글 내용과는 상관없어도,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길게 대댓글을 답니다 (오히려 일반 댓글엔 짧게 달아요). 그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니까요.
그래서 글 연재와 별개로, 독자의 질문에 직접 대답할 수 있는 Q/A 창구를 위한 열어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제 브런치를 구독하시면서 개인적인 질문이 있으시면 바로 이 글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대댓글 답장을 남길게요. 다만 한국-미국 시차도 있고, 저도 생활인이라 즉답은 어려울 거예요. 1~3일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혹 질문을 위해 '작가에게 제안하기'로 직접 연락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개인 메일로 Q/A를 하지 않는 것은 양해 바랄게요. 댓글로 소통하려는 이유는, 제가 올리는 대답이 질문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도 공유되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만큼 한번 대답을 달면 성의를 다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브런치에 비밀댓글 기능도 없고, 댓글이라는 공개의 장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기엔 뭔가 찜찜할 수도 있을 겁니다. 신상이 특정되거나 하는 염려 때문이겠죠. 그래서 질문을 남겨주실 땐 최대한 개인 정보를 감추시고, 질문에 필요한 현재 상황만 알려주세요.
본인이 가진 질문에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는 다소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필요한 정보만 취하고 빠지려는 얌체 같은 심보가 아니라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길은 바로 '댓글로 질문하기'입니다. 그 성의에 화답하고자 저도 책임감 있게 답을 달 작정입니다 (물론 제 경험/지식의 범주를 넘는 것은 대답할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간접 경험을 동원할 수 있다면 쥐어짜볼게요). 그럼에도 정 신경 쓰이시면 일단 질문을 올리시고, 제가 답글을 달면 확인하시고 댓글은 지우셔도 됩니다.
그럼 여러분이 제게 원하는 대답을 들으실 수 있을지, 참고하시라고 제 소개를 간략히 남깁니다 (제 브런치를 구독해신 분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CS로 학, 석, 박사를 하고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11년 근무 (마지막 6개월은 사업부 전배) 후 미국으로 이직해 Intel 5년 재직, 현재는 AMD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텔에서는 마찬가지로 연구하고 논문 쓰는 연구원이었고, AMD에서는 엔지니어로 직군 전환해 하드웨어 아키텍트로 일하고 있어요. 전공은 CS이긴 한데 대학원 세부 전공이 컴퓨터 구조 쪽이라 EE학과에 가깝긴 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대학원 때 학위 받았던 전공분야(그래픽스 알고리즘/하드웨어, GPU)로 업계에서도 지금까지 죽 해오고 있죠.
제 궤적을 참고하시고,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이곳에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민감한 주제(예. 인텔, AMD의 인터뷰 질문은 무엇?)만 아니고, 연구원/엔지니어 커리어 전반, 진로 상담, 실리콘밸리 분위기, 미국 생활 등 제가 답할 수 있는 것이면 최대한 답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대답이 길어져 필요하다면 별도의 글로 올려보도록 하죠.
- 예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