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5년전에 그렸던 일상툰입니다. 시대상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10년이 넘은 지금, 다시 보아도 감격스러울 '일드' 101번째 프로포즈. 미녀와 야수 커플도 한 수 접어주어야 할 듯한 미추커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미녀보다 추남역활을 했던 이 아저씨에 의해 빛을 발한다.
다케다 테츠야 아저씨. 이 우락부락한 아저씨를 처음 본순간. 아저씨의 외모에 압도(?)되어서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안들 수가 없었다. (위 그림도 그리다보니 상당히 미화된 것이다. ㅋㅋ) 하지만, 드라마상의 인물 그리고 이 '테츠야'상이라는 배우를 조금 알게되면 누구라도 좋아할 남자임에 틀림없다.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며 또한 보기와 다르게(?) 학식있는 사람이다. 실제로 테츠야상은 일본에서 배우이외에 작가로도 이름을 쌓은 명망높은 사람이다.
각설하고, '노지마신지'의 작품답게 101번째 프로포즈에는 명대사 명장면이 곳곳에 도사리지만 내게 참 감동깊었던 장면은 바로 '테츠야'상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해주던 장면이다. 죽은 피아니스트 애인을 잊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부족하지만 그 남자의 대신이라도 되어주겠다는 이 '야수'의 몸부림은 내게 '가슴뭉클함'을 안겨주었다. 이 '야수'는 피아노에 문외한인지라 그녀가 좋아하는 곡인 쇼팽의 '이별의 곡'을 만을 몇달간 연습하고 연습해서 그녀앞에 선것이었고, 박자도 틀리고 연주도 상당히 서툴러 듣기에 편한것은 아니었지만, 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 곡은 애니 '강철의 연금술사'의 마지막회에서도 들을 수 있다. 바로 에드워드와 알퐁스 형제가 이별하던 바로 그장면에서. 참, 적절한 선곡인 듯하다. 또한번 '가슴뭉클'
15년전의 나에게 하는 말.
" 일드라니.. 대학원생이 공부안해?.. 뭐?, 공부하다가 머리식히려고 그런다고? 그래. 한번 봐줄께. 그리고 보니 그때는 참 볼만한 일드가 많았는데, 요즘은 별로 없는것 같긴해. 암튼, '101번째 프로포즈'를 감명깊게 봤다니. 너를 위해 링크를 걸어줄께. 니땐 이런것 없었지? 유튜브. 신세계임!"
"이건 쇼팽의 101번째 프로포즈 OST 삽입된 쇼팽의 '이별의 곡', 안타깝게 테츠야 아저씨가 연주하는 장면은 없네. 그게 제대론데."
"이건 101번째 프로포즈. 주제곡 "Say Yes", 경음악 버전. 차게&아스카 형님들이 부른 명곡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