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야 너희 아버지가 계속 보여야"
시골집에서 아버지를 계속 보신다는 엄마의 말에 "아직도 아버지가 보고 싶어?" 물어보았다. 그리움은 모두 사라진 줄 알았는데 엄마의 대답은 여전히 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럼 엄마 시골 갔다 오자 아버지 보러"
나도 오늘따라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아버지!
거리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버지 모습이 아른거리기만 합니다. 분명한 형체를 그려내려면 사진 속 아버지 얼굴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 같아요. 기억 속의 아버지는 늘 일을 하셨고 담배를 물고 계셨죠.
부지런하셨던 아버지! 당신은 가족을 위해 참 열심히 사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의 아들들 역시 부지런하네요. 뒤로 물러가지 않고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 그것이 아버지가 자식에게 남겨주신 최고의 유산입니다.
아버지! 지금 아버지가 여기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버지의 마지막 잔영을 생각만 하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파집니다. 평생 고생하며 사신 인생의 마지막이 너무 처량하도록 애달파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러나 그때는 저도 이기적이었고 제 삶 외에 다른 것을 돌아다볼 여유가 없었어요. 그저 그것이 세상 사는 순리려니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마음은 가득했지만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던 외면하고 싶은 아버지의 연약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고통스러운 긴 시간을 외로움에 떨며 홀로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신 아버지! 당신의 모습을 떠올려보니 눈물만 납니다. 먼 훗날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면 위로의 깊은 포옹을 해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엄마는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대신 가족들의 보호를 받으며 잘 지내십니다. 오늘 밤은 제 꿈에도 찾아와 주세요. 아버지의 모습을 꿈속에서라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딸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