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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

by 약산진달래

여름의 찬란함이

덩그러니 열매만

그 자리 그대로

돌담 위


세월의 흔적이

시간의 흐름이

자라 있다.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을 피우고

드디어 열매를 맺고


또 사그라들어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순리


그 순리의 삶이 주는

열매를 먹고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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