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마음이 괴로웠다. 아주 사사로운 생각이 마음의 파문을 일으켰다. 지금껏 누리던 평화를 모두 잠식해 버릴 정도로 고통스러웠다. 고통은 무엇일까? 얼마 전 친한 동생과 나눈 이야기가 고통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마치 내 마음 같다.
a: 언니 요즘 너무 고통스러워요
b: 왜 무슨 일로?
a: 동생 때문에 요즘 너무 힘들어요.
b: 무슨 일인데?
a:하던 일이 잘 안 됐어요. 사람에게 사기도 당하고 그리고 돈도 많이 잃고.....
B: 그런 일이 있었구나 힘들었겠다.
b: 내려놔야 하는데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붙잡고 있어요.
B:너는 어때?
a:덕분에 사는 게 팍팍하고 여유가 없어요.
B: 너는 몸은 괜찮은 거야?
a: 내 몸은 삐걱대는데 다행히 아직 버틸만해요
B:그렇구나
a:그냥 버티고 있는 거예요.
a:동생이 억울한 마음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상처받고 고통받고 있어요.
B: 그렇구나 사람에게 상처받은 마음이 쉽게 회복되기 힘들 텐데 어쩌면 좋니?
a: 자신도 잘못한 것은 아는데 너무 억울해하거든요.
b: 인생 정말 어렵다. 잘 이겨내야 할 텐데
a: 요즘은 살도 빠지고 면역력도 약해기고 감기 몸살에 독감에 고생 중이에요. 그래서 무기력하고 짜증을 내니까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요
b: 혹시 증상이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새긴 거 아냐?
a: 그런 거 같기도 해요.
b: 정말 힘들겠다.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으면 좋을 텐도
b: 더 이상 내려갈 고통의 자리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미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을 앙케트 조사를 했는데 복권을 받은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한다. 그 이상의 행복을 가져다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타락하고 나락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불행해진다면 고통받는 이들은 가장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자리는 없다. 이제 올라갈 자리만 남은 것이다. 그러니 행복할 일만 남아있다.
행복이나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다. 지속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통을 원망과 시비로 보느냐, 내 팔자와 운명으로 보느냐 아니면 욥처럼 고통 속에서도 "내가 정금같이 되리라 "고백할 수 있느냐 이다.
그리스도인은 고통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고통은 사람을 안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하는 선한 도구이다.
인생에서 작고 크게 나타나는 손님과 같은 고통을 감사함으로 직면하자.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지경까지 내려갔으니 우리의 삶이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의 고통을 감사하고, 더 나아가 고통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