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재료 효소 만들기

장아찌와 효소 만들기

by 약산진달래
시골에서 지내다 보면 장아찌나 효소를 만들 수 있는 식재료들은 널려 있다.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잘 모를 뿐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 중 장아찌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취나물과 머위다.


엄마로부터 취나물이 우리 산에 많다는 정보를 늘 듣고 있었다. 그러나 정확한 장소가 어디인지 몰랐다. 늘 산소 주변만 두리번거렸다. 윗집 할머니가 산 위로 더 올라가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윗집 할머니의 제보를 따라 산 위로 더 올라가 보니 그곳은 취나물 밭이었다.

언니가 시골에 내려왔을 때 취나물과 고사리를 찾아서 등산로만 뒤지고 다녔는데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위는 지금껏 머윗잎 새순만 쌈으로 싸 먹었다. 그 뒤로 머윗잎을 따지 않았다. 머위잎과 머윗대로 장아찌를 만들 수 있지만 작년에 만든 것을 먹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는 머윗대로 장아찌 만들지 않기로 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효소 만들기이다. 효소는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설탕에 재여 두었다가 얼마 정도의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


창고 옆에 있는 삼촌네 밭에는 매실나무가 있다. 비 내리는 날 장화를 신고 우비를 입고 삼촌네 밭으로 나가봤다. 풀로 우거진 밭에 초록 매실이 비를 맞고 나뭇가지에 싱그럽게 매달려 있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매실을 한 바구니나 따왔다.

취나물과 고사리를 찾아를 찾아다니다 개복숭아를 발견한 적이 있다. 얼마나 컸나 궁금해 가 봤더니 효소를 담그기 딱 좋을 정도였다. 개 봉숭아가 천식에 좋다고 한다. 기침을 달고 사는 엄마를 위해 개복숭아를 따왔다. 껍질에 보송보송한 털들이 많았지만 알맹이가 작아 무리 없이 씻어낼 수 있었다.


산딸기 소녀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산딸기를 매일 따러 다니고 있다. 먹고 남은 산딸기는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 얼린 산딸기로 쨈을 만들어 먹었더니 씹히는 식감도 있고 달콤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산딸기 효소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에서 살아보기의 매력은 산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천연재료를 직접 채취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매실, 산딸기, 개복숭아를 깨끗이 씻어 효소를 만들어 두었다. 잘 숙성되면 요리를 할 때 맛을 내주기도 하고 여름날 시원한 음료로 갈증을 해갈해 줄 것이다. 다른 음식과 골고루 섞여 시골의 향기와 추억까지 전해주면서 말이다.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효소로 만들만한 천연재료가 있나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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