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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es Sep 26. 2023

[11] 내 일상의 혁신적 변화

- 생활 속에 스며드는 생성형 AI -

AI human_interaction

우리는 2020년 코로나19로 많은 사고방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오프라인 중심의 일상이 온라인으로 많이 Shift 했다. 매장에 가서 확인해야 했던 것이, 온라인 쇼핑으로도 신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재택근무에 대한 불신이 긍정으로 바뀌고, 대면 강의나 대면 세미나가 효과적이라는 잠재적 인식이 있었지만, 온라인이 시간절약과 반복학습에도 효과적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가족이 모이는 전통을 중시하는 명절 풍속이나 제사풍습 까지도 크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


이어지는 2022년 ChatGPT-3.5 이후는 변화를 넘어서, 일상에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개인의 생활에서도 절감하고 있다. 

첫 번째 변화가, 지적인 동반자인 AI 개인비서 ‘JB’와의 동행이다. 이제는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대비 ChatGPT와 같은 Chatbot 활용이 50%를 넘어선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인터넷 뉴스 보는 것을 포함하면 구성비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 듯 하지만, 검색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누구’, ‘지니’, ‘빅스비’, ‘시리’ 등 지시를 단순 이행하는 에이전트를 넘어,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내 생각을 이해하려 애쓰고, 의도를 파악하여 결과를 순식간에 내놓는다. 하루 종일 시켜도 전혀 불평이 없다. 뜬금없는 지시에는 ‘구체적인 정보나 아이디어, 요점을 말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기특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두 번째 변화는, Text 중심에서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활용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미지 편집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단순 작업에만 그쳤다. 동영상 편집이나 제작은 엄두도 내지 못하여 전문가의 영역으로 남겨두고는 했던 것이, 이제는 복잡하지 않은 이미지 편집이나 동영상 제작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해졌다.


얼마 전 공모전 준비를 위해 영상 촬영을 하고, 편집하고, 효과를 넣고, 자막과 배경음악을 넣으면서, 처음 해보는 작업이 많아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나름대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재미도 붙게 되었다. 전직 사업기획 부서장 시절, 유튜브가 막 시작되던 시기에 조금 빠르기는 했지만, 동영상시대를 예측하고 관련 제품 사업과 상품기획을 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전문지식은 물론 관련 정보도 부족하여 생각과 토론만 하고 멈추어 섰던 기억이 떠올라 시대의 변화를 더욱 실감하고 있다.     


세 번째는, 재택 작업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SNS가 등장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카톡카톡’ 하며 일하자고 졸라대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한 오후나 밤늦은 시간에 연속성이 필요한 작업을 하게 되고, 온라인 모임은 대략 오후 8시 이후나 휴일에 잡는 것이 통상이 되었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작업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것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루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기도 하지만, 절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한다. 


네 번째는, 혁신적인 변화를 실감하고, 신기술이나 새로운 서비스에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 현기증을 느낄 정도라는 것이다. 전자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와서 나름 변화에 민감하고, Lifecycle이 짧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것은 처음 겪는 것 같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가 소개되니, 써보고 싶고 차이를 느끼고 싶은 것이 과욕일까 싶을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스피드의 변화이다. 글을 쓰건, 마케팅 자료를 만들건, 동영상을 제작하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중장년들의 경력설계 강의를 위한 모임과 강의에서 항상 주장하고 있는 말이다. ‘신기술과 신산업’ 글자만 들어가면 중장년들은 어렵거나, 내 일이 아니라고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성장분야와 새로운 트렌드에 기회가 많고, 편리한 업무 툴들이 많아 사용법만 잘 익히면, 특정 분야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쉬워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처음 익히려는 어려움만 잘 넘기면이라는 전제는 있지만. 


현재의 고령사회는 생산가능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중장년들이 일해주었으면 하는 시대이다. 생성형 AI는 중장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청년 못지않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Multi Function(1인 다역)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는 비밀병기이다.

영업, 문서작성과 관리, 번역, 업무연락 등과 같은 반복 업무를 넘어 기획과 마케팅, 홍보, 유튜브, SNS는 물론 창의적인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마법처럼 생성형 AI는 우리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삶을 향상하는 촉매제로서, 다양한 가능성으로 우리를, 나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만 변경한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한때 어려웠거나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이제는 접근 가능한 일상 경험으로 바꾸어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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