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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es Oct 21. 2023

유화로 그린 노을을 만나다

- 하늘공원 소개 2 -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끔씩 자연을 찾아 휴식을 취한다. 

가까운 곳에 산, 들, 강, 바다 등 자연이 있다면 마음의 치유가 빨라진다.

서울 도심 속에서도 이러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도심 속에 있는 산들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여러 곳의 명소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자주 가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같은 곳, 비슷한 시간임에도 갈 때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자연인 것 같다. 멋진 자연을 만나는 순간도 새로운 발견인 듯하여 만나본 장면과 느낌을 소개해 본다. 


주로 밝을 때 찾는 장소이고, 가끔 노을이 보고 싶을 때 찾는 곳이지만, 그 노을이 평상시와 전혀 다른 모습일 때가 있다. 사진작가들은 그래서 같은 장소를 자주, 그것도 일정한 시간에 오래 머물면서 보고 싶은, 가지고 싶은 장면에 애착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연이 행운을 가져다줄 때가 더러 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갑자기 운동이 하고 싶어 져 나섰던 산책인데,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림도 없이 펼쳐지는 사진 속의 장면들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저녁노을은 매일같이 옷을 갈아입기 때문에, 수수한 노을부터 물감으로 짙게 색칠한 듯 붉은 노을까지 매일 다양한 모습을 하늘 스크린에 상영한다. 조금씩 물감으로 색칠을 하듯 붉은 노을이 짙어지고, 펼쳐지기까지 하는 장관을 목도했다. 석양에 물든 구름이 마치 불꽃처럼 타오르는 열정을 유화로 담아낸 듯한 모양새다.


아름다운 꽃과 푸른 잎이 지고, 붉은 단풍이 만발하는 계절이다. 석양에 물든 하늘은 가을의 끝을 알리는 예고편인가? 불현듯 현대사회의 숨 가쁜 일상을 뒤로하고 여유와 휴식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경외감 앞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위축되지 않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 말이다.


그런데, 무엇을 한 것도 아닌데, 석양에 물든 하늘을 바라는 것만으로도 점차 마음이 편안해져 온다. 멀리 보이는 산을 바라보며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그사이 마음의 치유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일상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잊고, 자연으로부터 부드러우면서도 건강한 힘을 얻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자연에서 얻은 치유와 힘으로 일상을 더욱 활기차게 살아가라는 자연의 격려 같았다.


여러분들도 도심의 숨겨진 명소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치유의 힘을 느껴 보실 것을 권하고 싶다. 현대사회의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분들에게 하늘공원의 숨은 명소가 힐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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