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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mes Oct 20. 2023

가을 코스모스에 담긴 저녁노을의 여심

- 하늘공원 소개 1 -

하늘공원 코스모스 꽃밭에서 촬영, 편집

가을이 되면 상암동 하늘공원의 억새축제(~10/20)에서 억새와 더불어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코스모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정원박람회(~11/15)도 하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데, 예년과 달리 코스모스가 넘쳐날 듯 많이 심었다. 

바람에 출렁이는 은빛 억새 물결이, 해 질 녘에는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 입어 풍성함으로 변신한다. 풍성함에 더해 핑크, 화이트, 마젠타 등 다양한 색조의 코스모스가 가득한 꽃밭은 생동감 넘치면서도 따뜻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여심을 대변하는 꽃이다. 화려한 억새와 달리 소박하고 수수한 코스모스는, 순수하고 맑은 여성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여성들이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꽃밭 주변과 사이로 난 길 안에서 해맑고 즐거운 표정으로 행복한 순간을 사진에 담고, 담기기에 여념이 없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 그리고 여성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코스모스는 ‘(별을 품은) 우주' 뜻을 가지고 있다. 꽃밭을 가득 채운 코스모스의 모습은, 마치 별들이 하늘에 꽉 들어찬 모양처럼 아름답다. 코스모스의 순수함은 화려한 색상보다는 그 소박함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햇빛을 받으며 한껏 피어난 코스모스의 모습은 고운 햇살처럼 밝고 맑아 보인다. 흰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을 가진 코스모스는 마치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보려는 듯한 여성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저녁노을이 지는 하늘 아래 노을빛과 어우러진 코스모스는 한 폭의 그림처럼 따스함과 편안함을 선사하면서, 여인의 마음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순수하고 맑은 모습으로, 때로는 슬프고 아픈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을 코스모스는 여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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