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차

기다림

by 이상필

이사를 할 때 고층으로 짐을 편하게 나르기 위해서는 사다라 차가 필요합니다.
사다리차가 없다면 스스로 짐을 옮겨야 하는 정말 힘든 이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사할 때 꼭 사다리차를 부릅니다.

하루는 유주가 일찍 일어나 평소보다 일찍 등원 준비를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어김없이 킥보드를 타고 동네 이곳저곳을 다니며 유주의 호기심들을 해소시켜주는 등원 길이었습니다.

그날은 유주가 평소와 다른 길로 등원을 했습니다.
그곳에서는 이사가 한창이었습니다.
13층에서 짐을 아래로 내리는 것으로 보아 이사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유주는 짐을 내리는 사다리차에 관심을 보이며 좋아했고 잠시 동안 구경했습니다.
짐을 싣고 내리는 시간 동안 유주는 "하나 둘 셋 시작!"이라고 주문을 외치며

사다리차가 작동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유주는 그렇게 여러 번 사다리차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구경하고 기분 좋게 등원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지낼 때 부모와 아이가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서로가 힘들어집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싶어 하는 모습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이것을 제지하면

모두가 힘든 육아를 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와 원활한 육아를 하기 위해서 서로 눈높이를 맞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다리차가 없으면 스스로 그 짐을 옮겨 힘든 이사를 해야 하는 것처럼 기다림이 없으면

아이의 고집과 투정으로 마음 상해 서로 힘든 육아가 될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돌볼 때 기다림을 불러준다면 아이는 어느새 부모의 말을 이해하고 잘 따르는

성숙한 아이로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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