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위한 하루
동그란 주머니 속에서 살아 긴다.
어떤 이는 노란 주머니, 또 어떤 이는 하늘색 주머니.
생각 없이 쏟아진 텍스트들이
산을 이루고,
우물을 파고,
때로는 황무지위에 빌딩을 세운다.
작고 얇은 상자 속 주머니는
마음을 전하러 떠났다 길 잃은 아기새처럼
제 발등만 콕콕 쪼아대고,
거울의 주인인 백설공주도 진실은 듣지 못한 채
조용히 닫히는 문 안쪽에서 벙어리 냉가슴앓이다.
얼굴 붉히고 침 튀기며 토로하는 인간됨과
웃으며 찍어대는 손끝에 달리는 입에 바른 소리.
그 사이에서 우리는 이중으로 살아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점점 옅어지고,
그 자리에 키읔키읔 싹이 돋아난다.
주인 잃은 마음자리에 하트가 주인 행세를 하고,
흩어져 있는 하트를 주워 담다 헛웃음이 났다.
실컷 분탕질해 놓고 제자리에 하트만 꽂아두면
서로는 느닷없이 화평을 이룬다.
말쟁이는 줄고
글쟁이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