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 살게 어멍!

작은 하루가 말을 걸 때

by 앤의하루

올레에 이신 감 따당 어멍 주난
"쪼랍지도 안허영 맛이 있져"

큰 거 아니고 이추룩 조근거,
마음이라도 호나 가져당 주민
그추룩도 빙삭이 웃는 우리 어멍.

누가 봐 그네 일흔 호나랜 허카,
잘도 곱딱헌 얼굴에 지집아이 웃음.

자식 셋 다 키워내고, 손주새끼 둘
금이야 옥이야 키와 신디,
제라진 사춘기병 걸린 손주덜,
혼디 앉앙 밥 먹기가 어려왕.

고달픈 마음에 자식들 촛아봐도
살길 바빵 들여다보지 못해그네,
그 속을 다 헤아리지 못햄 신게.

올레 감 열믄 감 따다주곡,
밭디 귤 열믄 귤 따다주크메,
어멍 나신디서 오래오래 살게.

고치 살게 나영, 손심엉 고치.
어멍이 웃으민 그게 나신딘 선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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