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봉지로 독도 사랑을~

유치원 교사 일기

by 아장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에요.

아이들과 독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고 활동한 것도 여러 개 준비했어요.

'아이들이 재미있어할까? 관심 갖고 즐기면 좋겠는데...' 생각하며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기분 좋게 출근했죠.


점심시간!!

센스쟁이 영양사님이 독도사랑 김을 준비해 주셨어요.

글을 아는 빈이가 "독도"라고 읽으니 옆에서 듣고 있던 윤이 "선생님 독도는 우리 땅이죠!"라네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독도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올타구나!! 오늘 제가 준비한 수업이 잘 연결될 것 같은 느낌이라 기분 좋아지네요.

"선생님 나 이거 가질래요."

김 봉지를 가지겠다는 아이가 있어요.

"김 봉지를 왜?"

"독도가 있잖아요."

빈이의 이야기에 너도 나도 다 가지겠다고 하네요.

어쩌죠?

"그럼 선생님이 가지고 있을게. 봉지의 독도 그림이 가지고 싶은 거니?"

...



아이들과 약속한 거라 봉지는 들고 왔는데...

어떡할까요?

급하게 봉지에서 독도를 오려냈어요.

비닐봉지라 돌돌 말리네요.

뒤에 종이를 붙여야겠어요.





김이 담겼던 플라스틱은 깨끗이 닦아 말리고

바닥 크기에 맞는 종이를 잘라 준비했어요.


아래는 바다 색으로 칠하고

위는 하늘로 꾸며야겠어요.






종이 위에 독도를 그냥 붙이니

아이가 꾸민 바다와 하늘이 잘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독도 뒤에 우드락을 작게 잘라 붙였어요.

우드락이라서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붙여야겠어요.






하늘에 해를 그린 친구도 있고

구름을 그린 친구도 있어요.

멋진 독도가 완성되었어요.





그냥 독도 사랑 김이었지만 멋진 작품이 되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며 소중하게 생각해 주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제가 계획한 만들기 수업은 하지 못했어요.

못하면 어때요. ^^*

아이들이 하고 싶었던 수업으로 수정해 놀이할 수 있어서 더 즐거웠으면 됐죠.

아이들이랑 저는 재미있었는데...

'부모님은 뭐 이런 걸...'이라고 하시면 어쩌죠?

조금 걱정은 되지만 이것을 만들면서 아이들과 독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었고, 독도의 날을 왜 만들고 기억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해요.

오늘은 괜히 뿌듯한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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