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일기
오늘 점심 식사 때에는 후식으로 꿀~떡이 나왔어요.
식판에 담긴 음식들을 살펴보더니 빈이는 손가락으로 꿀~떡을 콕콕 찌르며
"선생님 나 꿀~떡 좋아해요." 라며 찔렀던 손가락을 입에 쏙 넣네요.
"그렇구나! 점심 다 먹고 나서 먹자!"
오늘따라 우리 빈이 식사 속도가 느릿느릿~
"빈아 부지런히 먹어야 후식도 먹고 할 수 있겠는데... 어쩌지?"
"나 먹고 있어요."
"그렇구나! 숟가락에 밥이 아기 밥이라서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나 봐! 혹시 형님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내 입이 작아서 느린 거예요."
"아하~ 그런 거구나!"
친구들은 모두 꿀~떡을 먹고 있네요.
빈이가 두리번두리번 살피며 누가 먹고 있는지 확인하네요.
드디어 밥을 다 먹은 우리 빈이!!
"빈아 이제 꿀~떡 먹을 수 있네. 꿀~떡!!"
"나 꿀떡했어요."
"어? 꿀~떡 여기 있잖아."
"선생님 아~ 꿀떡했죠?"
"그냥 삼킨 거야?"
큰 꿀~떡을 그냥 삼킨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
너무 놀라 아이의 입안을 이리저리 살폈네요.
지켜보던 우리 빈이 선생님이 왜 그러나 하는 표정이네요.
아이는 마지막 음식을 한꺼번에 삼켰다고 얘기하는데 교사인 저는 아이가 좋아한다는 꿀~떡에만 꽂혀있었네요.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고개를 갸웃갸웃거리더니 한 박자 늦게 웃어 주네요. 이해를 했나 봐요.
내일은 아이들이랑 소리는 똑같은데 나타내는 뜻이 다른 단어들을 찾아봐야겠어요. 우리 아이들이 어떤 단어들을 칮아낼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