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몸짓

정의는 없다

'접촉은 반드시 변화를 동반한다.'

접촉은 말과 행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사람의 관계는 서로 접촉의 면적, 깊이, 시간에 따라

기쁨, 행복, 슬픔, 고통 등으로 표현된다.

그런 측면에서 직원들과의 접촉으로

생기는 리더의 몸짓 즉, 그들의 말과 행동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고 가공되어

조직의 분위기가 되고, 조직의 관례가 만들어지고, 

소문이 생성된다.

리더의 작은 몸짓조차도

조직은 큰 나비효과가 된다.

그만큼 직원은 리더의 움직임에 민감하다.

그들이 하는 세세한 미소, 말투,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

때론 마음이 흔들리기도, 희망을 갖기도 한다.

뭐가 그렇게 민감하냐고 하겠지만,

리더의 몸짓에 대해 직원은 소위 '해석과 평가'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직원마다 자의적인 해석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연애를 할 때와 비슷할 수도 있다.

어떤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을 때

그 상대방의 단순한 말과 행동은

나를 좋아한다는 혹은 싫어한다는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다.

그 상대방은 아무 생각이 한 말과 몸짓인데도 말이다.

때로는 아이가 부모의 행동과 말을 보고 배우는 원리와도 유사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리더는 말과 행동의 조심성이 

각별히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직원들이 생각보다 민감하다는 것을 

꼭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직원들도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리더는 부서 또는 회사, 조직 전체를 보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다.

직원들을 차별하거나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믿는다.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애초에 리더의 자격과 자질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런 수준의 사람은 여기서 논할 가치조차 없다.

그런 사람을 뽑은 조직에 문제가 있다.

리더는 보통 모든 직원과 잘 지내길 바라고,

조직이 별 탈 없이 관리되어 큰 성과를 달성하길 바란다.

그 리더도 그 위에서 또 평가받는 사람이기에

조직이 원활하고 리더십이 있다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과 친밀해지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리더의 말과 행동에 대해 

직원들의 해석의 영역이 너무 커지게 되면

조직은 순항하기 힘들다.

그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하는 말은 흐르는 물과 바람처럼

조직으로 스며들어 때로는 큰 파장을 일으키고 분열을 만든다.

특히, 인사철이 되어 발령, 승진과 탈락을 앞둔 상황이거나,

새로운 부서장 또는 리더가 부임하거나, 성과 평가를 통해 성과급이 정해지는

시기는 최악이다.

그 시기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조직은 분열과 통합이 결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리더는 단 하나의 웃음조차 허투루 해서는 안된다.

리더는 외롭고 고독한 자리라고 한 말이 틀리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리더와 직원 간의 말과 행동이 자유롭고, 

서로의 간격에 적정성을 유지하며,

그것이 조직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

리더와 직원이 출근하고 퇴근할 때 마음이 편안한 곳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진정한 훌륭한 조직, 미래지향적 조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