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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랑자 Nov 23. 2023

그곳에만 있기에 그것만 보인다

정의는 없다

조직생활. 그곳에만 있기에 그것만 보인다.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영역 안에서만 생각하고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편협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곳에서의 생활이 마치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매몰되는 현상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착각과 오류에 빠진다.

때론 목숨도 걸 정도다.


그런 열정과 행동은

조직의 분열을 만들기도 하고, 조직을 개선하고자 발버둥 치기도 하며

승진을 위해 몸부림치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동차, 휴대폰이 바뀌는 속도만큼

조직문화는 그렇게 빨리 바뀌지도 않고

원하는 만큼 되지도 않는다.


사람 100년 살기 어렵다. 

사람은 모두 죽는다는 대전제는 알고 있어도

그것보다 눈앞에 닥친 현실이 죽음보다 더 크게 느끼는 것이 사람이다.


눈앞에 닦친 돈 쓸 일, 치열한 경쟁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인생을 바라보는 긴 시각과 안목보다

우리는 당장 느끼는 감정, 감성, 느낌, 걱정, 스트레스에 

더 예민하기 때문이다.


그 몸부림이 멈추는 때가 있다.


1.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2. 승진이 멈췄을 때

3. 조직에 희망이 없을 때

4. 조직에게 배신감을 느꼈을 때

5. 타의든 자의든 퇴사를 할 때


머릿속이 멍해지고 의욕이 상실되고 희망이 사라진다.

그런 다음 자신을 서서히 내려놓게 되고 포기가 시작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만들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과정을 거친다.


조직 생활은 인생의 파동과 유사 패턴을 가진다.

그 파동에서 빠져나와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그 속을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거 리비아 국방차관님을 면담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랍인들은 '감사할 줄 모르는 자는 신 조차 감사하지 않는다.'라고

믿는다고 하셨다.


어쩌면 지금 몸담고 있는, 몸부림치고 있는

직장과 조직에 감사할 때가 올 수도 있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와 방향은 그곳에만 머물러선 안된다.

더 크고 넓어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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