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사는 게 너무 힘들어
그냥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하루하루를 이렇게 낭비하며 보내느니
신 님
저는 솔직히 말해서 살아가는게 너무 힘듭니다
정말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력할려고해도 몸이 안 도와줍니다
심장도 두근거리고 몸도 불편하고
죽을 것 같아요
이런 몸 상태로 사느니 그냥 죽고 싶습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에요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아파해야 합니까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괴로워야 합니까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
아픈 이유로
이 생활도 이제 9년을 다해갑니다
저는 너무 힘들어요
정말 버티기가 힘들어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그냥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
죽이려면 빨리 죽이던가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지 말고
전생에 난 뭔 죄를 진 거기에 현생에서 이렇게 고통받는 걸까
아마 난 전생에 살인이라도 저질른 것 같아
그래서 이렇게 벌을 받고 있는 거야
하늘은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건가
내가 인생을 포기하기를 바라는 건가
근데 난 겁쟁이야
죽을 용기도 없어
죽고 싶어 죽고 싶어 죽고 싶어
살고 싶어 살고 싶어 살고 싶어
나는 죽고 싶을 거야? 살고 싶은 거야?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난 노력했어
근데 몸이 안 도와주는 걸 어떻게
여기서 더 뭐를 노력하라는 거야
아플 거면 병명이라도 있는 병을 주던가
우울증 약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상한 몸뚱이라를 줘가지고
나 같은 증상을 가진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 사실이 너무 절망스러워
난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