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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진 May 11. 2023

5월 11일 오프닝

서대문 FM 91.3 Mhz 들리는 연구 보이는 세상

얼마 전 은평구에서 봉산이라는 곳의 자연 산림을 벌목하고 그 자리에 편백나무 숲을 조성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은평구는 숲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편백숲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반면 은평구의 기후 운동 단체들은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진 자연림을 단일한 수종의 인공림으로 대체하는 것이 자연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이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잘려나간 나무들의 입장에 서 보면서 식물학자 대니얼 샤모비츠의 말을 인용해 봅니다. 


“사실 식물은 언제나 자기 주변의 시각적 환경을 예의 주시한다. 당신이 식물 가까이 가면 식물은 당신을 본다. 당신이 자신을 가리고 섰다는 것을 안다. 심지어 당신이 파란 셔츠를 입었는지 빨간 셔츠를 입었는지 까지 않다.” 


또 최근 한 과학 유튜브에서 식물이 자신을 손상시킨 사람을 기억해서 전기 신호를 발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어요. 오늘 꽃을 꺾으면 그 나무는 계속 여러분을 기억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인데요. 은평구의 봉산의 수백 그루의 나무들이 벌목되는 현장에서 식물들이 느꼈을 두려움은 과연 주변 나무들에게도 전달이 되었을까요? 


<들리는 연구, 보이는 세상> 오늘의 주제는 봄을 맞아 ‘식물’들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식물도 인지, 기억력 같은 것이 있을까?’, ‘도시에서 식물의 중요성’ 등에 대한 주제로 한 시간 알차게 채워 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즐거움. 당신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들리는 연구, 보이는 세상>  저는 송하진이고요. 오늘의 첫 곡은 풀스 가든의 레몬 트리로 시작합니다.  



서대문 FM은 서대문과 인근 지역에서 들을 수 있는 FM 주파수 91.3 Mhz의 공동체라디오입니다. 

<들리는 연구 보이는 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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