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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얼빈, 3시에 날이 밝아오는 곳

by 파란하늘

북반구에는 백야가 있다. 주로 유럽여행한 사람들에게서 들었던, 밤에도 어두워지지 않는 밝은 밤.

하얼빈에는 여름에 그렇단다. 새벽 3시에 밖이 환해지는 걸 보았다. 그때까지 안 잔 건 아니고, 자다가 뭔가 이상해서 깼는데, 밖이 훤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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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창밖으로 송화강이 보이는 방이었다. 풍경이 좋아서 커튼을 치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그러다 눈을 떴더니 이런 풍경이었다. 보름달이 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스름 날이 밝고 있구나 싶었는데, 시계를 보니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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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강은 이렇게 생겼다. 강 폭이 꽤 넓다. 도로 폭도 넓다. 땅 넓은 대륙의 도시, 하얼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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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선배 집에서 보이는 송화강. 호텔 강 건너편이다. 하얼빈에 있는 이틀 동안 이 강을 넘어왔다 갔다 얼마나 했는지. 우리가 있던 호텔이 있는 곳은 최근에 조성하고 있는 신시가지라 아파트 단지와 마트가 있을 뿐 관광지는 없단다. 선배가 사는 이 단지는 예전 신시가지인데, 강 이 쪽에 중앙대가며 하얼빈 역 등 웬만한 관광지가 이 동네에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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