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쓸까 하다가..
짦게 적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긴 글을 못 쓰겠더라구요.
로리는 미성숙한 자아.
일본인들 자신을 뜻합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여리고 약한 아이.
상징은 물리적 구체성을 필요로 하기에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로 상징을 택합니다.
문제는 물리적 구체성에 따라 상징된 여자 아이라는 존재를 이제 성인의 콘텐츠로 소비하기엔 전 세계 모든이들의 일반 상식과는 어긋나는 법적, 규범적, 윤리적 문제를 떠안아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일본인들은 이 상징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파고 파고 또 팝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니까요.
그래서 수많은 아류와 저질들을 양산하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로리를 콘텐츠 속에 녹이려는 시도를 지속합니다.
그리고 오늘 현재 우리가 접하는 모애가 탄생하게 됩니다.
모애의 근본에는 로리가 있고.
로리의 근본에는 상처받은 일본인들의 미성숙한 자아가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느나라와도 다른 일본인들만의 환경.
지진, 화산, 쓰나미와 원자력의 위협에 도망갈 곳 없이 일본이라는 섬에 갇혀 사는 일본인들의 공포와 상처가 그 속에 투영되어있습니다.
로리와 모애를 볼 때 그 외형적으로 상징된 미성숙한 아름다움속에 숨겨진 일본인들의 상처받은 공포의 감정을 느낄 때 마다 안타까움이 먼저 자리합니다..
그러기에 오덕이지만.. 저는 끝까지 오덕으로 살지는 못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