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 대한 오해

대중가사 연구의 취지

    오늘은 내 가사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그 전에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가요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어야만 한다. 일반 사람들은 '가요=음악'을 당연시 여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현대에 들어서 예술들은 각 분야 혼자 스스로 강해지는 법이 없다. 음악, 미술, 문학들 각각 혼자서는 너무 약한 예술이다. 순전히 음악으로만 이루어진 연주곡만 고집하는 이는 극히 드물며, 미술관을 주기적으로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이도 마찬가지고, 현대인의 독서량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기만 한다.

    하지만 각 예술분야는 (의도했든 안 했든) 서로 힘을 합쳐 복합예술을 만들어 냈다. '영화=문학+미술(+음악)', '뮤지컬=문학+음악(+미술)', '가요=문학+음악', '만화=미술+문학', '매직컬=마술+문학' 등등. 이들은 분명히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는 (단일예술에 비해) 강한 예술들이다.

    사람들은 가요 안에 문학이 있음을 항상 간과하고 있다. 가요의 음악성에 열중하는 것 좋다! 하지만 정말로 가요에 관심이 있다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해야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