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의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하는 사람 May 06. 2016

별을 배우는 밤

하늘에서 피는 꽃
그것은 대우주를 가로질러
바야흐로 내 앞에    


수 백만 광년의 암흑을
쉼- 없이,
발광하며 내달려 온 너는
밤의 요체


자유와
윤리와
철학과
사랑과
정의를 운운하며
허공과 같은 생 속에서
너는 오래도록 존재해왔다

너는 무얼 바라 존재해오는가
심장의 고동을 닮은 너의 발광은
무엇이기에 이다지도 매서운가


나는 너의 존재를 물으며
비로소 나를 묻고 싶다


- 정승한, <별을 배우는 밤>

매거진의 이전글 손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