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다양한 독서 방법과 기대효과(효능)
“독서의 끝판왕은 책을 읽고 깨달음으로 끝내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책을 왜 읽을까? 누군가는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 누군가는 감수성을 채우기 위해서, 누군가는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책을 읽고 인생의 기적을 맛본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 외국의 성공한 유명인들, 우리 가까이에서는 책 읽고, 적고, 깨닫고, 실천하는 작가들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일독일행 독서법》의 저자인 유근용 작가의 이야기가 눈에 띈다. 아래는 책의 저자 소개에 나온 글이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경찰서, 법원을 들락거리며 방황하는 삶을 살았고 지방의 전문대에 들어가서는 게임중독에 빠져 학점 1.7의 내일 없는 삶을 살았다. 사회와 격리된 군대에서 책 읽는 즐거움에 눈뜬 후, 스물아홉 어느 날 ‘어떻게 하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한 질문을 시작으로 변화를 결심하게 된다. 책을 읽고 하나씩 실행하면서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된 그는 모든 변화의 열쇠는 실행력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번 정한 목표는 끝까지 해내고 마는 특유의 폭발적인 의지와 실행력으로 ‘초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학벌도 스펙도 돈도 없던 흙수저 인생에서 국내 최대 독서 카페의 대표이자 독서 경영 컨설팅 CEO로 변신했다.
유근용 작가는 하루에 한 권의 책을 읽어서 1년에 520권을 읽었다. 단순히 책을 읽고 그치지 않고 자신이 깨달은 점 한 가지를 매일 실천하면서 520번의 변화를 만들었다. 사실 《일독일행 독서법》이 2015년에 출간되고 현재는 7년이 지난 시점 그는 또 어떤 변화를 이루며 살고 있을까 궁금해서 조사했다. 독서법 책 이후에 《메모의 힘》, 《1일 1행의 기적》, 《독기행 다이어리》, 《초격차 성공 수업》, 《따라 하면 무조건 돈 버는 실전 부동산 경매》 등의 책을 쓰며 단순히 독서하는 삶에서 자신이 관심 가지게 된 분야로 세계를 확장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렇게 처절한 노력 끝에 극과 극으로 변화하는 인생사가 있을 수 있다. 사실 이런 절박한 마음이 없으면 큰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 또한 사람마다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도 다르기에 독서하는 삶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 정도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독서하는 사람과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한 단계 더 차이는 독서 후에 실천하는 사람과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인생을 바꾸느냐 바꾸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하루에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을까 말까 한다. 나도 매일 책을 읽고 실천을 강요하는 건 아니다. 우선은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이왕이면 책을 읽는 김에 우리 인생에 도움이 방향으로 책을 읽고 실천해보자는 말이다. 책을 통해서 내가 사는 세상을 벗어나 작가의 삶을 살펴보고 배우고 느끼며 내 세상을 넓혀보자는 의미다.
한 강연에서 9개 언어를 하는 선현우 선생님은 언어를 배우는 일은 또 다른 세계를 갖는 일이라 했다. 그 이유는 언어마다 문화, 사고방식 등 다른 세계를 구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독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정해진 시간 동안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등 물리적 제한이 분명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우리는 그 물리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그리고 그냥 단순히 다른 세계를 관찰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세계로 끌고 들어와 내가 사는 세계를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꾼다면 내 삶도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실천하라는 말이 거창한 것이 절대 아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이 있으면 어딘가 메모하고, 나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지 작은 것부터 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의 경우에는 《일독일행 독서법》 책을 읽은 후에 책을 읽을 때마다 하나씩 배운 점을 삶에 적용해보기로 했다. 아니면 적어도 책에서 감명 깊었던 문구를 꼭 책을 쓸 때 인용해보겠다고 생각했다. 200권의 넘는 책을 읽으면서 실제 그 목표를 계속 이루고 있다. 난 한 꼭지의 글을 쓸 때는 그 주에 읽었던 책의 내용 중 연결되는 부분이 있으면 꼭 글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는 《데미안》을 읽고 나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새에게는 알이 세계인데, 새가 태어나려면 그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는 말이었다. 특목고에 근무하면서 대학 입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것이 성공의 길이라 가르치면서 무언가 깨달음이 있었다. 명문대를 진학하지 않아도, 대기업에 취업하지 않아도 실패자가 아니라 자신의 세계는 스스로 개척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다 우연히 《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라는 책을 읽다가 ‘스타트업’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고, 1등급 2등급 아이들만의 삶이 아닌 나머지 등급의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삶도 중요하다는 걸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후로 스타트업에 대한 독서를 시작했고,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스타트업을 알리는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꼭 창업하라는 말이 아니라 ‘스타트업’이라는 과정에서 도전하고 실패하고 회복하고 성장하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만일 스타트업 관련 책을 읽으며 이것은 특목고에서 근무하는 교사로서 필요 없는 책이라 생각하고 아무런 생각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나는 평생 아마도 입시만을 강조하는 교사로 아이들을 지도했을 것이다. 내가 현재 살아가는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영원히 그곳에 갇혀 살았을 거라는 말이다. 물론 그렇게 사는 게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한번 사는 인생 아쉬움이 남았을지도 모른다.
실천하는 독서법이 인생을 바꾸는 독서법이라 말하면서 이렇게 자세히 다룬 이유가 있다. 깨달음의 단계에 도달하면 우리의 뇌를 바꿀 수 있지만, 아쉽게도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의 세계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입시를 잘하기 위해 문해력을 기르고자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특히 10대와 20대는 자신의 진로를 찾고 삶의 방향을 어디로 향하게 할지 정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실천 독서법이 필수다. 누군가의 자서전을 읽거나 혹은 인문고전을 읽으면서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하고,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독서 방법이 정독을 비롯한 다른 독서법이라면 실천하는 독서법은 인생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유근용 작가처럼 매일 책을 읽고 실천하지 못하더라도, 나처럼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지는 못하더라도 꾸준하게 책 읽고 실천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 그리고 의지가 다르기에 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적절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1천 권 독서법》을 쓴 전안나 작가는 2013년부터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실천하고 있다. 물론 중간에 지키지 못한 날도 있지만, 현재까지 약 2,600권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한 권 책 읽기는 앞으로도 계속 지킬 목표이고, 60세에 만 권에 돌파하는 게 인생 목표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도 주장하는 것이 ‘One Book, One Message, One Action’이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그 속에서 메시지를 찾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전안나 작가는 처음에는 한 권의 책을 읽으려면 5~6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2~3시간이면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한 인터뷰에서 2,600권이 다 기억나는지 물었을 때, 그녀는 당연히 책 내용을 다 기억하지 못해서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A4용지 1페이지에 정리하고 그것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기록으로 남겨둔다고 했다.
그리고 매일 책을 읽으려면 시간이 없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일명 짬짬이 독서법으로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책 읽고, 점심 식사 후에 남은 시간에 책 읽고, 일 마치고 퇴근 전에 잠깐 책 읽고, 취침하기 전에 책을 읽는 방법이다.
끝으로 매일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부터 읽기 시작했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하루는 재미있는 책을 읽었으면, 다음 날은 조금 어려운 책을 읽으며 균형 독서를 진행한다. 혹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파고드는 주제 독서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문해력을 기르고, 공부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제는 독서 방법에 대해 배웠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꼭 실천해보길 바란다. 나아가 단순한 지식과 정보 습득이라는 독서 목표를 넘어 인생의 변화를 위한 실천 독서법을 적용해보길 바란다. 꼭 하루에 한 권이 아니어도 좋으니 최소한 100권이라는 임계량을 넘기는 독서를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