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연재 완료)

우리 아이 문해력은 부모로부터 – 독자 기르는 법 (독서 환경 만들기)

by 신영환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그만큼 부모가 아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아이한테 책 읽으라고만 하고, 본인은 책과는 거리가 멀다. 아이도 사람인지라 솔선수범하는 사람을 따라 하고 싶어 한다. 정작 본인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재미없는 독서를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책 읽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를 바란다.


다행히도 아이들은 환경에 금방 적응한다.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조금씩 재미를 느끼면 계속하자고 조른다. 심지어 밥 먹을 때도, 자기 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책을 읽어달라고 졸라대서 힘들기도 하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머문다.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었구나.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것처럼, 아이가 계속 독서 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자극을 제공해야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읽어주는 것이 곧 독서다. 부모의 품에 안겨서 책을 보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고, 그 시간을 좋아한다. 어쩌면 부모와 살을 맞대고 따뜻한 음성으로 포근하게 감싸주는 시간이 좋아서 책이 좋아졌을지도 모른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어떤 능력을 기르게 하려면 실제 방법보다 긍정적인 감정 자극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찌 보면 독서의 시작은 부모와 함께 책 읽는 그 시간이 아닐까?


신기하게도 이렇게 시작된 독서로 인해 글자를 모르는 아이도 그림책을 보면서 자기 생각을 말한다. 심지어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한다. 어휘력,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서 활동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 글자를 배우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 책을 읽게 된다. 하지만 이미 책에서도 말했지만, 언제 어디가 되었든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 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사춘기 때 부모와 아이가 절친이 될 수 있다면 그게 하브루타의 효과라는 말을 기억하는가? 부모와 아이가 대화의 매체로 책이 될 수 있다면, 사실 평생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면 연결고리가 있어서 관계는 분명 단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는 시기가 되면 자율성을 주되 독서에 있어서 후원자나 지지자의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 아이가 책을 혼자 읽을 수 있으니 나는 독서를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말이다.


그런데 아마도 이미 아이와 10년 가까이 독서 친구로 지내왔다면, 본인도 독서가 취미이거나 독서광이 되어 책벌레가 이미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남은 인생도 책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분명한 효과를 볼 것이다. 단순히 문해력을 기르고 공부를 잘하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살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독서가 될 거라는 말이다. 비록 우리 아이가 문해력이 생겨서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할지라도 최종 종착지는 ‘독서 습관 기르기’ 그로 인해 ‘행복한 인생 살기’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독서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그동안 해오지 않던 일을 새롭게 하려면 힘들고 어렵다. 그래서 조금 팁을 주자면, 작게 시작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환경을 바꾸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쉬운 책부터 시작하고, 집안을 독서하고 싶은 환경으로 꾸미라는 말이다. 거실에 TV를 치우고 책장과 책상을 놓으면 정말 좋다.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에 강력하게 추천하는 것이다.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문해력과 공부의 상관관계를 알게 되었으니 독서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효율적인 독서 방법은 책을 통해서 자세히 언급했으니 반복 독서를 통해 다시 익히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끝으로 독서로 인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다른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분명히 독서의 효과를 분명히 맛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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