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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환 Jun 15. 2021

<3> 지능보다 노력이 우선이다

1. 올바른 1등급 공부법: 개념편 (접근법)

미국의 발명왕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다. “Genius is one percent inspiration and ninety-nine percent perspiration.(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하자면, 1%의 재능과 99%의 노력이 천재를 만든다는 말이다. 우리는 보통 재능(gift)이라고 하면 ‘타고난 재능’을 말한다. 따라서 에디슨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보다는 후천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걸 강조했다. 독일 태생의 이론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IQ(지능지수) 160의 천재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의 뇌 무게는 평균 성인 남성의 뇌 무게인 1.36kg보다 0.14kg 못 미치는 1,22kg으로 알려졌다. 무엇을 가지고 태어났느냐보다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게다가 IQ(지능지수)는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IQ 테스트를 창안한 사람이 백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백인들이 받는 교육을 받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는 IQ가 높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IQ 테스트도 누군가의 기준에 의해서 만든 시험이기에 지능지수를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공부 잘하는 사람에게 ‘머리가 좋다’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보통 ‘머리가 좋다’라는 말은 타고난 지능을 의미한다. 이 말에 따르면, 머리가 좋으면 공부를 잘하고, 머리가 좋지 않으면 공부를 못할 것이다. 과연 그게 올바른 생각일까? 개인적으로 제발 아니길 바라며 1등급을 받는 멘토들의 사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실제 타고난 지능보다는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를 통해 공부 잘하고 싶은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고 싶다.     


우선 멘토들의 이야기에 앞서 공부법 책을 출간한 공부 천재들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지능보다는 노력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이자 《공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쓴 송영준 작가는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책을 통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외고에서 치른 첫 시험에서 127명 중 126등을 기록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남들보다 잠도 줄여가며 노력할 끝에 수능 만점 쾌거를 이뤘다. 그는 ‘내 노력이 질 리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평소에는 5시간, 시험 기간에는 3시간만 자면서까지 잠을 줄여가며 노력한 끝에 결실을 이뤄냈다. 이것은 진정으로 ‘노력이 승리한다’는 전제를 증명한 셈이었다.      


‘공신’ 혹은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공부 레전드이자 ‘공신닷컴’ 설립자로 알려진 강성태 작가도 다양한 책에서 얼마나 자신이 노력했는지 그 과정을 담아냈다. 그중에 《강성태 66일 공부법》이라는 책을 통해 집중력이 낮았던 본인을 채찍질하기 위해 쓴 방법을 소개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을 로프나 노끈으로 묶어 의자에 고정해 놓고 자기 통제를 했다고 말했다. 만일 그가 머리가 좋다거나 천재였다면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마지막으로 한 명만 더 소개하고 멘토들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다.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 문과, 이과, 예체능을 모두 패스한 변호사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 《서동주의 합격 공부법》을 쓴 서동주 작가의 이야기도 들어볼 만하다.      


그녀는 사실 10분짜리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10분 공부하고, 10분 놀고, 다시 10분 공부하고, 10분 쉬는 방식으로 하루에 공부할 양을 채워가며 노력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웠다. 심지어 허리가 아파서 바닥에 누워서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닌자처럼 공부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 그녀도 똑똑해서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라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집요함’에서 온다고 말했다.      


위의 세 가지 사례를 정리해보면,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 철저한 자기 통제, 집요함이라는 키워드를 뽑아 볼 수 있다. 이는 1등급 멘토들의 사례에서도 비슷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1등급’이라는 타이틀은 마치 호수의 백조를 의미하는 것과 같다. 그들이 1등급을 받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느냐는 우아하게 호수 위에 있는 백조가 수십, 수백 번의 발길질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우아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피나는 발길질이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오경제 멘토는 남들보다 2배가 아닌 3배 노력을 할 때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도를 배우며 체육관 관장님께서 한 말을 인용한 것이었다. 상대를 넘기기 위해서는 상식과 달리 2배의 빠른 속도보다 더 빠른 3배 더 빨리 움직이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공부에서도 남들보다 3배 빨리 시험공부를 시작해서 끝나는 시점에는 3배 혹은 4배 더 남들보다 많은 공부량을 채울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 1등급 받는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비교해보면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N회독 공부법에 대해서 말할 때도 언급했지만, 보통의 학생들은 시험 기간이 다가와야 공부를 시작한다. 반면 1등급 멘토들은 그렇지 않다. 최소한 3주 전 혹은 한 달 전부터 평소에 시험공부를 시작하여 준비한다. 남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며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경쟁상대를 남이 아닌 자신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철저하게 자신이 어느 수준까지 공부할 것인지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철저히 자기 자신을 통제한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공부를 상대 기준이 아닌 절대적인 기준을 두고 자신의 실력 향상에 초점을 둔다. 결국에 그런 노력은 성장과 발전이라는 결과를 안겨준다.      


끝으로, 자신이 부족한 점을 끝까지 해결하려는 집요함을 보인다. 불과 수능 2달 전까지 국어영역 4등급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준 윤아영 멘토는 수능 때 국어영역 1등급을 받아냈다. 박원빈 멘토도 수학이 1등급이 나오지 않아서 불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4점짜리 문항을 공략하여 결국 수능 때 1등급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오경제 멘토는 수시전형에서 다 떨어지면서 하나 남은 마지막 카드를 살리기 위해 수능 최저를 맞히고자 6일 남기고 수학 공부에 매진했다. 그 결과 등급을 최대로 끌어올려 결국 수능 최저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과목별 공부법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다.)     


사실 공부 잘하는 사람 중에는 머리가 정말 좋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경우에는 지능보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비록 다른 동물과 비교했을 때는 인간의 지능이 월등히 높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들 사이에서의 지능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능 차이보다는 누가 먼저 경험했느냐 혹은 더 많이 해봤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실제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경우를 살펴보면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했거나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을 기울여서 절대량이 독보적인 경우가 많다. 타고난 신체에 비해 월등히 기량이 높은 운동선수를 비롯해 특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능을 보이는 사람들이 이를 증명하지 않는가.


따라서 1등급을 받는 사람도 지능보다는 얼마나 그 과목에 관한 노력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들은 사실 다른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을 했기에 그 경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중 누군가도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그들과 같은 노력 혹은 그 이상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같은 결과 혹은 그 이상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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