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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환 Jul 27. 2021

<8> 양날의 검을 가진 스마트폰 활용법

효율적인 1등급 공부법:기술편

디지털 시대에 필수 아이템인 스마트폰은 현재 없어서는 안 될 전자기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에게는 오히려 이것이 득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 공부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중독이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늦은 시간까지 게임하느라, 스포츠 경기 보느라, 유튜브 영상 보느라 손해를 보는 일이 있었다.      


그들도 잠깐 메시지 확인한다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가, 유튜브 영상 1개만 봐야지 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화면 속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고 후회하곤 한다. 이 유혹은 누구에게나 강력한 것이라서 쉽게 이길 수 없다. 그래서 1등급 멘토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를 이겨내고자 했다.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요약해보니 2가지로 정리되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 용도에 따라 전자기기를 구분하여 사용하라     


1등급 멘토들이 스마트폰 중독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가장 많이 찾은 방법은 2G 폰이라고 하는 폴더폰을 사용하는 거였다. 2G 폰은 인터넷이 안 되고 오직 통화나 문제 메시지 전송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웹서핑을 하거나 유튜브로 영상을 보거나 할 수 없기에 자연스럽게 통제가 된다. 대신에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할 때는 인터넷이 되는 다른 기기를 마련하여 구분하여 사용했다.     


김주연 멘토의 경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모두 가지고 있었는데, 사용 용도가 전혀 달랐다. 스마트폰은 스트레스를 풀거나 휴식용으로 사용했고, 큰 화면인 태블릿 PC는 인터넷 강의를 듣는 용도로 사용했다. 그래서 후자의 경우에는 강의를 듣는 용도 외에는 사용하지 않기 위해 오락용 어플을 단 하나로 설치해두지 않았다.      


심지어 기본 설정으로 설치되어있는 유튜브도 숨김 기능을 통해 사라지게 했다. 나아가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는 헤드폰을 사용했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놀 때는 이어폰을 끼고 사용했다. 이렇게 확실하게 전자기기를 용도에 따라 구분 짓고 사용하였기 때문에 양날의 검을 가진 스마트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장선우 멘토도 스마트폰을 굳이 2G 폰으로 바꾸지는 않지만, PMP(인강만 담을 수 있는 휴대용 영상 플레이어 기기)를 사용하여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PMP는 정말 자신이 받은 파일을 보는 것 외에는 아무 기능도 활용할 수 없어서 인터넷 강의 듣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아예 금지하기보다는 주로 집이나 자투리 시간에만 사용하며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사용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다.      


간혹 자율학습 감독을 할 때 자신이 볼 영상을 담아오지 못했다며 인터넷이 되는 장소로 이동해서 잠시 파일을 받고 와도 되는지 묻는 학생이 종종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 학생들도 공부하는 동안에는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던 거 같다.      


이렇게 용도에 따라 전자기기를 구분 지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의지로도 이겨낼 수 없을 때는 환경을 바꾸는 게 좋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공부 장소와 관련하여 이야기할 때도 공부 장소에는 누울 수 있는 침대가 없도록 하라고 한 것처럼, 스마트폰도 공부하는 환경에서는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방법이 바로 용도에 따라 전자기기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 철저하게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통제하라     


사실 스마트폰이 주는 장점이 너무나 많기에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멘토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최대한 환경을 통제하려 노력했다. 앞에서 말한 방법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었기에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      


오경제 멘토의 경우에는 자는 동안만 스마트폰을 충전하면, 종일 재충전하지 않고 하루를 버텼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배터리가 남아있으면 스마트폰으로 계속 무언가를 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에 갈 때 배터리가 부족하면 급한 연락을 받거나 할 수 없으니 일부러 충전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몇몇 멘토들은 자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은 충동이 들면, 스마트폰을 방해금지 모드로 설정하고 타임랩스 동영상을 찍으며 공부하곤 했다. 이렇게 하면 공부한 자신의 모습이 기록된 영상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타임랩스 영상을 찍는 동안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심지어 음악을 듣고 싶은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통제가 어려우니 시대를 역행하여 mp3 플레이어에 음악 파일을 담아서 오는 경우가 있었다. 혹은 이어폰이 있으면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보게 될 거 같아서 일부러 학교에는 이어폰을 들고 오지 않기도 했다.      


어떤 멘토는 스마트폰 사용이 잦아지자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스스로 통제가 안 되니 주변 사람들한테 자신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지 못하면 벌칙으로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다. 어플 중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측정해주는 것도 있기에 자신이 목표로 한 시간보다 더 많이 사용한 경우에는 벌금을 내거나 벌칙을 받았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통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의지가 부족한 경우에는 꼭 통제 장치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통제 장치로도 안 되면 장소의 분리처럼 스마트폰 사용 환경의 분리도 효과가 있다. 만일 이것도 통하지 않는다면 수험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없애는 것이다. 

     

어디선가 본 내용이라 출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수능 고득점을 받는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혹은 사용하더라도 학교든 집이든 쉴 때만 사용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 통제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했다. 혹시 아직도 스마트폰의 노예로 살고 있다면, 이제는 결심해야 할 것이다.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는 철저히 차단하고,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집중을 해야겠다고 말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1등급 멘토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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