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리의 삶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인가? 나는 눈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6시 기상 시간을 알리는 휴대폰 알람을 끄는 일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화장실에 가서 볼일 보고, 세수하고, 옷을 입는다. 다음으로는 아침 식사를 간단히 챙겨 먹고, 하루를 버티게 해 줄 영양제 두 알을 물과 함께 삼킨다. 집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양치하고, 다시 물 한 모금 마시고, 가방을 메고,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누른 후 신발을 골라 신고 문을 열고 나간다.
사람마다 아침 일과가 다르겠지만, 나는 10년 넘게 평일에는 6시에 일어나서 앞서 말한 루틴을 지켜왔다. 아침 일과를 보내는 30분 동안 고민하는 게 딱 한 가지가 있다면 어느 신발을 신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도 사실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바지 색깔에 맞게 신발을 바로 고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미 정해진 행동은 아무런 고민 없이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 그게 우리가 말하는 습관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이런 습관이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이 스며들어 있고,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밝혔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 그만큼 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자 했다.
발달 생물학자인 브루스 립튼 박사는 한 사람의 운명을 거의 절대적으로 결정짓는 것은 개인의 습관이라고 했다. 그리고 습관이란 잠재의식에 입력된 프로그램이고 그 사람의 의식적인 생각과는 무관하게 무의식적으로 자동 표출되는 행동 패턴이라 말했다. 7세 이전에 형성된 95%의 이 무의식(잠재의식)이 지금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자 웬디 우드는 《해빗》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 삶의 43%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습관은 ‘우리 삶에 잠재된 무의식을 깨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분명한 건 우리는 안 좋은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습관을 바꿀 수 있다. 물론 시간은 꽤 걸린다. 속설이지만 원래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3배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바꿀 수 있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습관 형성의 기본 원리는 바로 ‘반복’이다. 이러한 습관 형성과 관련된 모든 자세한 이야기는 본문에서 다룰 예정이다.
사실 그동안 출간했던 《공부하느라 수고했어, 오늘도》 책을 통해서 수험생들에게 진로와 인생 방향성을 안내하고 싶었다. 《1등급 공부법》 책을 통해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1등급 공부 방법을 안내하여 공부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다. 그런데 방법을 아는데도 실제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공부’를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안내하고자 한다.
수십 명의 우등생을 인터뷰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 바로 그들은 ‘공부 습관’이 잘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비록 처음에는 부족했지만, 꾸준한 의식적인 반복 행동을 통해 습관을 만들고, 나중에는 무의식적이고 자동 반사적으로 스스로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공부 습관’을 조금씩 만들어 가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공부하는 게 당연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공부 습관을 들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루틴’이 왜(why) 효능이 있는지, 어떻게(how) 루틴을 만들 것인지, 무엇(what)을 루틴화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공부 루틴 완성하여 입시와 공부에 성공한 멘토들의 사례를 살펴볼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분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실천할 수 있는 ‘공부 루틴’을 만들 수 있다는 걸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저자 신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