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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지대디 Jul 15. 2020

머리글, 호주에 간 공고생

머리글

호주라는 곳은 정말 아름답고 자연환경이 잘 갖추어진 여유로운 나라이다. 난 2001년에 이곳에 유학생으로 왔다. 한국에서 줄곧 서울에서 지낸 나에게 호주의 첫인상은 시골스럽다였다. 차를 타고 어디를 가던지 풀, 숲, 나무 등의 녹색풍경이 대부분인 호주는 길들이 매우 비슷해서 초반에는 많이 헷갈렸다. 처음에는 그냥 영어연수 1년만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몇 가지의 계기로 인하여 벌써 20여 년이나 있게 되었다.


난 한국에서 실업계인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당시 공고생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그렇게 썩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공업고등학교로의 진학은 공부를 못했거나 사고를 쳤거나 등 중학교 생활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진학을 했다고 받아들여졌기 때문인 거 같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이란 말도 있고 해서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래서인지 내가 유학을 간다고 해도 우리 어머니 빼고는 나에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호주의 생활이 아무래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20년이 되고서 돌아보니 내가 이곳에서 살아오면서 할 이야기가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학을 시작으로 어학연수, 대학 등을 마치게 되고 이곳 시민이 되면서 결혼, 아이 양육, 해외회사생활을 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혹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지금도 호주 센트럴코스트에 있는 우리 집 거실에서 아이패드를 들고 글을 쓰고 있다.


 

호주 테리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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