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의 힘
때로는 밀어붙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정확함의 중요성을 배워왔다. 틀리면 안 된다고, 확실하지 않으면 말하지 말라고 교육받았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며 깨닫게 되는 것은, 때로는 완벽한 정답보다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마치 예술가가 캔버스 앞에서 "이 색이 정말 맞는 색일까?"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그리지 못하는 것처럼, 과도한 신중함은 때로 창조를 막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 불완전함 속에서 피어나는 추진력
세상에 100% 확실한 것은 거의 없다. 내일 비가 올지도 모르고, 지하철을 탔는데 정시에 도착할지 지연될지도 확실하지 않다. 하물며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할 때나, 예술가가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때, 혹은 누군가에게 "너 혹시... 나 좋아해?"라고 고백할 때의 결과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는가. 만약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면, 우리는 영원히 출발선에 서서 "아직 준비가 안 됐어"라고 중얼거리며 인생을 보낼 것이다.
확신은 불완전한 정보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연료다. 반 고흐는 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지만, 자신의 예술에 대한 확신을 잃지 않았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으면서도 "내가 그리는 것이 옳다"는 믿음으로 붓을 들었다. 만약 그가 시장의 반응을 보고 포기했다면, 우리는 지금 《별이 빛나는 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 확신이 만드는 현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실현적 예언'이라는 개념이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강하게 믿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실제로 그것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피카소가 큐비즘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이게 뭔 그림이야?"라며 코웃음쳤다. 하지만 그는 "이것이 새로운 예술이다"라는 확신으로 계속 그렸고, 결국 20세기 미술사를 뒤바꿔놓았다.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고, 더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실패에도 굴복하지 않는 끈기를 보여준다. 반대로 "혹시 내가 틀렸으면 어떻게 하지?"라며 망설이는 사람은 기회를 놓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 사람 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작은 실패에도 "역시 내가 틀렸어"라며 포기하게 된다.
⚜️ 리더십과 확신
역사상 위대한 리더들을 보면, 그들 모두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간디도 처음엔 변호사로 실패했고, 링컨은 선거에서 여러 번 떨어졌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내가 하는 일이 옳다"는 확고한 믿음이었다.
간디는 "비폭력으로 대영제국을 몰아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주변 사람들은 "이 사람이 정신이 나갔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의 확신은 결국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냈다. 케네디는 "10년 안에 달에 가겠다"고 선언했을 때, 당시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무모해 보이는 확신이 아폴로 계획을 성공시켰다.
확신은 전염성이 있다. 확신에 찬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 확신을 공유하게 되고, 함께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 확신의 올바른 사용법
물론 무조건적인 확신은 위험할 수 있다. 모차르트가 "내 음악이 최고야!"라고 확신했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을 수정하고 발전시켰던 것처럼, 확신과 겸손함은 함께 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학습과 적응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이되, 새로운 정보와 피드백에는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내 방향이 맞다"고 확신하면서도 "어? 이 길이 막다른 길이네?"라는 걸 발견하면 과감히 돌아설 줄도 알아야 한다. 방향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되, 방법에 대해서는 "이것도 안 되면 저것도 해보고, 그것도 안 되면 완전히 다른 걸 시도해보자"는 유연함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확신은 오만함과는 다르다. 진정한 확신은 자신의 목표와 가치에 대한 깊은 믿음에서 나오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그래서
"내가 틀렸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여야 한다"는 말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담고 있다. 완벽한 정답을 기다리는 동안 인생은 흘러간다. 베토벤이 청력을 잃고도 "내가 만드는 음악이 아름답다"고 확신하며 9번 교향곡을 완성했듯이, 때로는 불완전한 확신으로 시작해서 그 과정에서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준다.
중요한 것은 확신을 갖되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 밀어붙이되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의 확신은 단순한 고집이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는 붓끝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