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가득한 개인 기록용 감상문
2025.08.25.
최종전까지 가는 마지막 길목, 이라지만 3부작이 될 거라는 소문에 더해서 무잔과의 최종 결전은 별도의 극장판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3편이 더 나와야 한다. 한 편당 짧아야 1년 보통 2년 주기로 나온다고 치면 완결을 보려면 6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으아!
이번 무한성편은 아카자와의 결전까지 보여준다.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어느 지점인지 알 것이다. 나 역시도 적절히 끊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무한성 편’이라고 퉁쳤지만 원제가 ‘아카자 재래’라고 한다. 이 영화는 메인 빌런이지만 아카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고 할 수 있겠다.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원작 팬들, 애니메이션으로 귀멸의 칼날을 지켜본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나는 원작을 보고 애니메이션은 띄엄띄엄 보았는데 캬, 역시 ufotable이 애니메이션은 기깔나게 잘 만든다. 사운드도 대단하다. 일반관에서 봤는데도 이정도면 특별관에서 봤으면 감동이 더했을 것이다. 무한성은 어떻게 그리고 구상했는지 애니메이터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액션은 TVA 때보다 더욱 화려해졌다. 특히 연출이 대단하다. 액션을 물론 드라마 파트에서도 관객을 울리는 법을 알고 있다. 주위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고 나 역시 코끝이 찡해졌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잦은 회상씬이다. 만화책과 TV 애니메이션은 한 화씩 끊기 때문에 덜 신경 쓰인다. 하지만 극장 애니메이션은 러닝 타임 동안 연결해서 가져가야 한다. 신나게 칼질과 주먹질을 하다가 뚝 끊겨선 과거로 돌아가기 일쑤니 거슬린다. 회상은 만화에서는 효과적인 썰풀이 방법이지만 극장 애니메이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물들이 어떻게 해서 이곳에 흘러들어왔는지 어떤 마음인지 왜 싸우는지 보여주는 장치니까 불필요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그렇다고 원작을 무시하고 제작사 측에서 극장에 맞춰서 순서를 바꿨다면 원작팬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았을 것이다. 비록 거슬리더라도 최대한 원작을 존중하는 방향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훗날 TVA로 방영했을 때를 고려하면 이것이 옳은 방향이다. 분명 TVA로 나누어서 재방영할 텐데(아닐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이 높다) 그때는 오히려 더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이제 완결까지 1/3 혹은 1/4 지점 왔다고 하니 한참 남은 것 같지만 또 나오면 금방 나오니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뒤에 나올 전투와 드라마는 아카자 편보다 훨씬 재밌고 감동적이니 기대가 된다. 개봉 3일만에 150만 명이 넘었다지? 우리 나라에 소위 ‘오타쿠’들이 많다(본인 포함)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극장에 그만큼 볼 만한 영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재개봉하는 명작 비율도 확실히 늘었고. 극장의 역할이 바뀌는 지점이 온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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