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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L Jun 15. 2018

동물원의 사자들이 주는 교훈 I

야생에서의 삶

내과의사로 평생 진료를 하다 보니 좋은 점이 있다.  각종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오늘은 동물원 사육사란다. 진료를 마치고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해보았다.

“야생 사자와 동물원 사자가 누가 더 오래 살까요?”
“야생 사자는 수명이 약 10년 동물원 사자는 약 25년 까지도 봅니다.”
“아니, 왜 그런 차이가 날까요?”
“동물원의 사자는 매일 밥을 주잖아요. 물도 깨끗한 걸로 매일 갈아주고!
그리고 야생 사자는 다치면 오히려 우습게 봤던 하이에나 밥이 될걸요. “

예상 밖의 답이다. 동물원 사자의 수명이 2.5배나 길다. 충격적인 이야기다.

세미나에 들러 늦게 퇴근하니 요즘 인기 있는 야생 정글 생존 TV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다. 출연진이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못 먹고 의식주를 해결하려고 나무를 마찰시켜 불 피우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당연히 정글 같은 자연 속에서 문명을 등지면 식재료를 못 구해 식사는 불규칙해 지기 쉽고

건강을 조금이라도 잃으면 병을 앓을 틈조차 없이 천적에 의해 자연에서 제거되리라.

인간도 동물원 사자처럼 문명사회에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배고프기도 전에 하루 3끼 먹을 수 있고 목마르기도 전에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고

비, 바람, 추위, 더위를 피해 잠자고 살 수 있다.


위생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병원이 넘쳐나는 도시에서 수시로 전문의의 치료까지 받을 수  있다면

건강을 약간 잃었어도 수명이 늘어나는 현상이 이해가 되는 일이다.

오래 살고 싶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가급적 규칙적으로 하루 3끼 식사 물은 6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애경내과 #신도림역 내과 #구로동 내과 

www.akclinic.imweb.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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