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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 목표 수집하기

취미 101

by 밝고바른

지난 몇 년은 책이든 취미든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수집하는 데 몰두했었다. 그 모습은 흡사 취미 101 같은 -실제로 클래스101도 구독했었다- 지경에 이르러 온갖 취미를 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표도 수집하게 된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도 처음엔 취미 중 하나였다. 지금은 다른 취미와 다르게 계속 지속하는 유일한 취미이기도 하다. 목표를 수집하게 된 처음인 마음에 가닿은 변화는 우연히 시작되었다.

어느 가을날 등공예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손끝으로 이용해 등나무(라탄)로 뭐든지 만들었다. 손끝이 아팠지만, 만지는 만큼 눈에 바로 보이는 변화와 만들어지는 모양은 재료가 손에 파고드는 강도만큼 몰입하게 했다. 언젠가 느껴본 감정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처음 가야금을 켜보았던 때인 것 같다. 손가락 끝이 아픈 만큼 고운 소리를 얻었던 뿌듯함과 닮았다. 매끄러운 건반이 손에 닿는 느낌의 피아노와 다른 매력으로 의식하고 있진 않았지만, 기억 속에 분명하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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