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포켓몬스터를 보면 매 편마다 ‘진화’가 등장합니다. 피카추는 라이츄, 이상해씨는 이상해 풀과 이상해 꽃으로, 파이리는 리자드, 꼬부기는 어니부기와 거북왕으로, 이브이는 샤미드나 에브이/쥬피썬더 뭐 여러가지로, 구구는 피죤과 피죤투, 근육몬은 괴력몸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진화하게 되면서 포켓몬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그리고 변화된 모습은 새로운 기술들을 가능하게 됩니다. 더 강한 적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이 진화하게 되면서 생기게 됩니다. 더 강한 전투력을 진화하면서 얻게되죠.
그런데 이런 진화는 단순히 나이만 먹는다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진화를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따르게 됩니다. 계속되는 트레이닝과 또 그들에게 다가오는 어떤 사건을 통해서 진화는 이루어집니다. 싸우는 도중에 한계점을 넘었을 때, 트레이너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혹은 정해진 미션들을 마쳤을 때, 포켓몬들을 얻게 되었을 때, 진화는 이루어집니다. 그럼 포켓몬으로 빛이 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포켓몬들은 진화의 요건들이 충족되었을 때야만, 더 강한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변화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피캬츄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왜 거부했나요? (지우 어깨에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귀여움이 사라져 주인공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까봐, 시청률이 떨어질까봐) 달라지는 모습을 두려워하는 피카츄 때문입니다. 파이리가 리자드로 진화해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본 피카츄는 지우와의 관계가 어긋날 것이라고 생각해서 진화를 거부합니다. 이런 걱정이나 거부감들까지도 내려놓을 수 있게 될 때 진화는 가능하게 됩니다. 성장과 변화는 그것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이는 비단 포켓몬의 모습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 역시도 그렇습니다. 우리 역시도 더 나은 모습으로 계속해서 변화나 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더 높은 전투력을 가진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봐야 할 점은 우리가 변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을 필요로 한다는 것 입니다. 가만히 있고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변화하지 않습니다. 경험치를 가지고, 특정한 아이템들을 가지게 되었을 때 우리는 더 강한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에 대한 열망으로 현재의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진화할 수 있습니다. 변화를 바라면서 가만히 있다면, 또한 지금의 것들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변화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빛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태우는 것입니다. 자신의 것을 끊임없이 태우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빛’나는 모습을 할 수 있습니다. 변화되기 위해서 우리는 정련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련의 과정 뒤에, 나의 불순물들을 태워버린 뒤에 우리의 모습은 빛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깨끗한 모습으로 새로운 존재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나의 것을 조금씩 버리고 태워버릴 때 말이죠.
변화의 그 과정은 정말 참기 힘듭니다.예전의 삶들을 완전히 태워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군인으로 변화될 때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쉬울 것입니다. 예전의 삶들에게서 완전히 단절되었을 때, 우리는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됩니다) 나를 내려놓는 지겨운 과정을, 산을 오르는 과정을 거쳐야 우리는 변화 될 수 있습니다.
*피카추 A5, 정밀묘사(precise description), 연필, 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