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처럼,…
여러분은 왜 살아가십니까? 무엇 때문에 살아가십니까? 여러분의 존재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받을 때마다 당황해합니다. 내가 이룩하고자 하는 것들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의 존재에서 이유를 찾지 못하고 나의 소유를 통해서 그 이유를 찾으려고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서 내가 살아갈 이유를 찾습니다. 내가 가진 돈을, 내가 가진 사람을, 내가 가진 직위를 통해서 내 존재 이유를 찾는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소유에서 찾으려고 할 때 우리 스스로를 채우기에는 어떤 것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얼마만큼 있어야 행복한가... 그 얼마만큼은 계속해서 커져나갑니다. 그것은 나를 대변해주고 있기에, 나는 더 큰 내가 되기 위해서 소유를 늘려가려고 합니다. 내 존재를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소유를 선택하지만, 그때마다 발견하는 것은 자신이 가진 그것에 묻혀 있는 자신밖에 없습니다.
어린 왕자에서는 이런 모습을 “어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린 왕자는 7개의 별을 여행합니다. 그때마다 여러 어른들을 만나게 되죠. 술주정뱅이, 지리학자, 허영심에 찬 왕, 자신의 임무에 빠진 2분마다 불을 켜고 끄는 사람 등. 그것들이 자신을 잡아먹고 있는 사실을 모릅니다.
어른인 그들은 쳇바퀴 굴리듯, 계속 같은 계산들을 하며 같은 모습을 하면서 지내죠. 자신이 정말 바라봐야 할 것은 못보고 그것만을 바라보고 지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린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모든 것들을 존재 자체로 받아들입니다. 얼마를 가지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와 놀 수 있는지가, 나와 어떻게 관계하는지가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그들은 사람이 가진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고, 그 사람이 가진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관계합니다. 계산하지 못하는 아이를 두고 어른들은 철을 모른다고 “철부지”라고 이야기하지만, 계산되지 않는 그 모습을 통해서 그들은 소유가 아닌 존재로서 다른 사람과 진정한 관계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내가 가진 것이 나의 것이고, 더 나아가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것이 빠져서 우리는 다른 것들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힘듦에 눈이 멀어서 우리는 옆 사람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바라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어린아이처럼,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보이지 않았던 우리의 뜻이 그런 노력들을 통해 드러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