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함”
여러분이 가장 슬플 때는 언제입니까? 모든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할 때,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때? 저는 혼자라고 여겨질 때 가장 슬펐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노력해서 했는데 인정받지 못할 때, 나의 발버둥이 아무에게도 다가가지 않았다는 느낌에 혼자라고 생각이 들며 슬퍼집니다.
반대로 기쁠 때는 언제입니까? 혼자 무엇인가를 해서 기쁜 것도 있겠지만,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때 기쁩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그 모습을 알아주고 그것을 인정해줄 때 우리는 기쁨을 느낍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에게서 ‘함께’가 멀어지게 될 때 우리는 슬픔을 느끼고, 또 그것과 가까워지게 될 때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이루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나만의 모습을 인정받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이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꿈을 이룬다하더라도 그것이 자신만의 것이 된다면 슬플 것입니다. 나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다면, 내가 추는 춤이 내가 하게 되는 행동이 단순한 혼자만의 몸짓이 된다면 유쾌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큰 “함께함”을 향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우리가 고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모두가 ‘함께’라는 지향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그 안에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들은 더 큰 “함께함”을 위한 우리의 노력들일 것입니다.
서로 다른 우리들은 서로 함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서로를 내려놓고 서로 함께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합니다. 우리들 마음 밭에 숨겨진 보물은 이것입니다. 자신만을 향한 이 세상에서 함께하기 위해 서로를 배려하고, 자신을 포기하는 것, 다른 것을 하나되게 하는 것, 이것이 우리들 마음의 보물입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사랑의 마음이 우리 마음 밭의 보물입니다. 분리된 우리들을 이어주는 ‘사랑’이 우리들 마음의 보물인 것 입니다.
*사랑 A5, 수채화 물감, 종이 35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