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나를 찾아서…”
여러분은 무엇을 얻고자 하십니까? 돈, 명예, 직급, 그것들을 얻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편하기 위해서, 더 잘 살기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위해서 우리는 그것들을 얻고자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아이를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나의 모습을 위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얻고자 합니다. 삶의 목적이 되는 것은 내가 이루려고 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것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나에게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은 내가 얻고자 하는 무엇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어떤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은 주객이 전도되어 나타납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을 위해서 살아가기보다는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지냅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위해 살아간다고 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것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나에게 있기 때문에, 혹은 노력 없이 나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그것들을 무시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돈에 논리에 혹은 나의 힘듦으로 인해서,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것을 물리쳐 버립니다. 내가 생각하는 삶의 진짜 목적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내 삶의 수단들에만 마음이 빼앗겨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게 됩니다. 진짜 소중한 것들을 잊어버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진짜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은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 주어진 것들을 오늘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사람들, 나에게 주어진 일들, 나에게 주어진 삶의 모습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소중히 간직함으로써 그 안에서 또 다른 나를 찾는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을 찾아서, A5, 판화(에칭, 실크 스크린), 종이(ARCH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