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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Jun 05. 2021

여러분은 깨어 있습니까?

“자신을 바라보는 것”

   여러분은 깨어 있습니까? 매일 아침 깨어나 눈을 뜹니다. 하지만 그것이 깨어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보고, 계속해서 그것에 반응하고,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나고,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깨어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시체처럼 살아갑니다. 살아있어도 죽은 것과 같습니다.  안에 자신이 없습니다. 시간이 되면  시간에 자기가 있어야  장소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그곳에 얽매여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잡니다. 시간이 되면 회사에서 근무하고 집에서 잡니다. 시간이 되면 일어나서 밥하고 청소하고 그냥 잠듭니다. 일어나도 깨어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냥 시간이 흐르는 대로  시간에  일을 하는 기계와도 같습니다. 마음이 없이 살아가는 좀비처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것이 상당히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일일이 모든 일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그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참으로 힘듭니다. 모든 것에 마음을 두고 그것을 진심으로 대하기는 너무나도 힘듭니다. 타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도 힘들고, 주의를 다해서 그를 바라보는 것도 힘듭니다. 자신에게도 그렇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도 너무나도 힘듭니다. 그냥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편합니다.  마음을 다해서  힘을 다해서 살아가는 ,  모든 것을 쏟아 깨어 있는 것은 피곤하고 불편합니다. 그냥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렇게 마음 없이 적당히 살아가는 자신을 합리화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있는 동안 우리는 서서히 마음을 잃어갑니다. 서서히 자신을 잃어갑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마음을 숨기면서 자신과 대면하지 않은 뒤에, 어느 순간 일에 치여서 지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안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 나는 시계의 부속처럼  주변의 사람들이 돌려주는 톱니에 맞물려서 그냥 돌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흐름에 그냥 돌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자기 생각에 흔들리면서 무의식적으로 살아갑니다.


   자신을 잃어버린  말입니다.


       

                             *손으로 말해요, 크로키, 4B연필,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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