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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Jul 23. 2021

나의 경계

“믿음”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테두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테두리를 먼저 그리고 그 선 안에서 튀어나오지 않고 색칠을 할 때, 우리는 실수를 덜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도 그렇습니다. 테두리가 되는 국·영·수를 먼저 하고 열심히 할 때, 우리는 실수를 덜 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도 그렇습니다. 테두리가 되는 국·영·수를 먼저 하고 열심히 할 때, 우리는 다른 색칠이 되는 과목이 망친다고 하더라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도 선을 그어야 나에게 이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살기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 선을 정확하게 그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는 것은 이렇게 선을 긋는 방법들입니다. 일함에 있어서도 할 일과 하면 안 될 것에 대한 선을 그어 일을 나눕니다. 대학에 들어갈 때도 커트라인이라는 선에 맞추어야 하고, 직장을 구할 때도 우리는 채용 자격이라는 선에 자신을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의 위치도 그렇습니다. 직급을 두어서 정확하게 선을 나눕니다. 어떤 선을 그어서 그 선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확실하게 구분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렇습니다. 서로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내 편과 네 편을 나눕니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선을 그으면서 살아가고, 또 그 선 안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합니다.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친구가 되기 위해, 직장을 얻기 위해, 우리는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그어진 선에 자신을 맞추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선을 긋습니다. 그것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이며 나를 지키는 길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평생을 선을 그으면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만약 내가 그어놓은 선을 ‘믿음이라는 지우개로 지워버린다면, 우리는 모든 선을 넘어서 어떤 것이든   을 것 같습니다.



                                                         *초심, 4B연필,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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