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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름다운 징구리 Jul 26. 2021

좋은 세상

“선과 악”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여러분이 생각하는 선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악은 무엇입니까? 선은 좋은 것, 악은 나쁜 것.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좋은 것은 무엇이고 나쁜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끊임없이 살기 위해서 ‘선한 것’을 쫓아 살아갑니다. 나에게 좋은 것을 선택하면서 지냅니다. 그것이 나에게 생명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좋을 것 같고, 그 말과 행동을 하면 좋을 것 같고, 또 내가 생각한 대로 그렇게 흘러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떠한 것으로 나에게 돌아올 것을 기대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좋은 것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선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내가 만든 좋은 세상은 나에게만 좋은 세상입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그것은 ‘나쁜 공간’ 일뿐입니다. 그래서 그 공간에 들어오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공간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곳에는 죽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것은 크게 바라보았을 때 선한 것이 아니게 됩니다. 참되게 선한 것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우리는 계속해서 고립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공간에 자기 외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죠.


   우리는 내가 살기 위해서 다른 이들을 죽이면서 살아갑니다. 나에게만 선한 것을 선택하면서… 크게 바라보았을 때 우리는 결국 악한 모습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다른 이들이 없는 것처럼, 나만 좋은 것만을 선택하면서 살아갑니다. 나에게 좋은 세상을 살아가기에 현실과는 다른 말/거짓말을 합니다. 나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이들의 것을 빼앗아갑니다. 나에게 좋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죽이면서 지냅니다. 나만의 세상에서 나만 살기 위해서 말이죠.


   올바른 선에 대한 증거는 사람들이 연결되는지 아니면 흩어지는 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주위의 사람들이 계속해서 연결되어서 나타난다면 나는 선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계속해서 내 주위에서 사람들이 흩어진다면 올바른 선의 모습을 택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정은 나에게 치우치지 않는 정대한 마음입니다. 담긴 물과 같이 치우치지 않는 모습이 공정입니다. 정의는 더하거나 빼지 말고 그에게 맞는 것을 그에게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의는 끊임없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계속해서 다른 이들을 향해 내어 주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좋은 세상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또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좋은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생명, 데생, 4B연필,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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