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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pr 07. 2022

아이오닉5보다 더 싼 중국 1등 제조사의 신형 전기차

BYD라는 제조사는 국내에선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수치로 본다면, 말이 달라진다.  ‘2021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 분석’에 따르면, 순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이 주요국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총 666만대가 판매 되었다. 그중 절반인 333만대는 중국에서 판매된 수치다.


게다가 666만대 중 59만대는 BYD의 몫이었다. 현재 순위는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3위의 BYD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그런 BYD에서 공개한 새로운 전기 준중형 세단은 상품성과 긴 주행거리, 디자인, 가격 경쟁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공개된 새로운 모델 ‘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BYD 씰 외관 공개

디자인은 이쁘다

이번에 영상으로 공개된 BYD 씰은 지난해 4월에 선보인 ‘오션-X’ 컨셉트카의 기반으로 제작된 양산형 모델이다. BYD는 모델 이름은 해양을 테마로 삼는 관례에 따라 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기존 오션-X의 기본적인 디자인이 많이 적용되었으며, 전면부와 후면부의 LED 라인은 매끄러운 느낌을 주고있다.


후면부 루프라인은 짧고 날렵한 느낌을 심어주고 있으며, 보닛이 좌우로 부풀어 올라있고, 그릴이 없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조화로운 곡선을 가지고 있으며, 길고 얇은 헤드램프는 바다생물을 닮은 모습이다. BYD 씰의 디자인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기저기 많이 베낀 거 같지만, 예상보다 이쁘게 뽑힌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BYD 씰의 

제원을 어떻게 될까?

BYD 씰의 크기는 길이 4,800mm, 너비 1,875mm, 높이 1,460mm, 휠베이스 2,920mm로 테슬라의 모델 3보다는 크고, 아직 자세한 제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 1,885kg에서 최대 2,150kg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씰은 BYD의 자체 제작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BYD 씰은 800V 배터리팩으로 700km의 주행가능 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전면에는 214마력과 후면에는 308마력의 듀얼모터로 제로백이 3.8초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씰의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싱글모터와 듀얼모터로 구성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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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씰의 가격과 

자세한 출시 일정은?

BYD 씰은 3만 4,500달러에서 4만 4,000달러 한화 약 4,200만 원에서 5,400만 원 수준으로,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모델3의 가격 27만 6,470위안 한화 약 5,284만 원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씰이 가지고 있는 주행거리를 고려하면 말 그대로 ‘가성비’ 전기차'라고 불릴 수 있다.


2023년 정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씰은 중국과 호주에 먼저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먼저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주요 국가에 연이어 선보일 예정으로 추측된다. 국내 출시 예정은 미정이지만, 최근 BYD의 차량으로 추측되는 테스트카가 공도에서 발견되었는데, 임시번호판에 적힌 ‘강남구청’을 보고 유추해보면, BYD의 전기버스를 들여오는 GS글로벌에서 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곧 국내에 BYD의 전기차가 자리를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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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BYD는 압도적인 수준

세계에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 4위의 기업인 BYD는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았다. 2021년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60만 4,783대로 전년 대비 218.3%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BYD의 전체 판매량 74만 131대 중 전기차는 81.7%에 달한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집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승용차 모델 10개 중 3개가 BYD 전기차였고, 올해 3월 BYD의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6.2%가 증가한 10만 4,338대가 팔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BYD는 화끈한 결정을 지난달 내리게 되었는데, 바로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다. 앞으로 BYD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만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 업체가 되었다.


사실 BYD는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차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잇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전환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만큼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을 확인해보면, 352만대로 전년보다 157% 급증했고,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2030년 탄소 정점을 찍은 후 2060년까지 탄소 중립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을 부추긴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CATL뿐만 아니라

BYD도 배터리로 유명하다

BYD는 자동차 제조사로 많이 알려졌지만, 1월과 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한 기업이다. 또한 자체 배터리 공장 설립 부지를 찾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그 부지는 영국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인도 타타그룹 소유의 재규어랜드로버와 합작사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로얄터치쉘과 유럽 내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나 SK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지만, CATL과 BYD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적고 안전하다는 평가가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문제로 삼았던 에너지 밀도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기존 셀-모듈-배터리팩으로 만드는 단계에서 모듈화를 생략하면서, 기존 에너지 밀도보다 20% 정도 더 효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생각보다 괜찮은데?”

예상외로 좋은 반응들

중국 BYD의 신형 전기 세단 씰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씰을 접한 네티즌들은 “디자인이 전기차라고 말 안 하면 내연기관차인 줄 알겠다.” 또는 “이제는 중국차라고 해서 안 좋게 볼 색안경을 낄 필요가 없을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초반 1~2년은 잘 타고 다니다가 어디 하나 문제 생겨서 고장 날 거 같다”라는 반응과 “타이칸이나 여기저기 디자인 베껴서 만든 건 여전히 중국차답다”며 “결국 글로벌 시장이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잘 팔리는 차라서 신뢰가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브랜드인 BYD는 중국 내에서도 평이 좋다. 그러나 중국 내 소비자들도 자국의 브랜드를 약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체로 “차는 다 좋은데, 중국차인 게 아쉽다”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그럴 수 있는 게 사실 BYD는 90년대부터 배터리를 만들어 오던 회사로 성장해오다가 2000년대 초반에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여, 내연기관을 거처 지금의 전기차 회사로 발전해왔다.


게다가 BYD는 국내 제조사 쌍용차와 제휴를 통해 내년 하반기에 U100 출시 등 친환경 차 개발에 동참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BYD가 쌍용차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BYD와 전기차 및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동 개발할 것”이라며 “평택공장에서 생산하고, 여기에 장착되는 배터리 패키징 합작법인도 국내에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단계까지는 와 있지 않아서, 조만간 세부 내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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