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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pr 07. 2022

망한다해도 절대 망할 수 없는 테슬라 그 이유는?

전기차 시대를 이끈 제조사는 어떤 회사일까? 보급형 전기차를 만들었던 쉐보레? 아니면 i3와 i8을 만든 BMW? 맞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기차=테슬라’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다.


테슬라는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신차 제작에 그렇게 적극적이지도 않고, 단차 문제와 긴 출고 대기 문제도 있다. 그런데도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에서는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 테슬라는 작년 한 해 동안 어떤 활약을 했는지 한번 알아보자.

전 세계 규모의 

절반이 중국

지난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2021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이 수치는 지속되는 코로나 19 확산과 원자재 공급망 불안정 그리고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저조한 성상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전기 배터리가 탑재된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가 주요 국가에서 전년 대비 110.7% 증가한 666만대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에서는 전기동력차의 점유율이 전년보다 166.6% 늘어나 333만대를 판매해, 전 세계 전기동력차 시장에서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판매된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동력차 판매 급증은 올해까지 연장된 보조금, 홍광미니 등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 테슬라·니오 등 고가 시장 성장 영향일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그럼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린 전기차는 어떤 제조사일까? 바로 테슬라다. 테슬라는 104만 5,072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그 뒤로는 폭스바겐 그룹이 70만 9,030대, 중국 제조사 BYD가 59만 5,089대로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제조사 중 현대차가 5위로 34만 8,783대로 전년 대비 98.1%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모델별로 판매 순위를 따져보면, 테슬라 모델3가 56만 3,266대로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확인되었다. 다음은 모델Y가 43만 5,672대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중국의 홍광미니가 42만 6,482대가 팔렸다.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테슬라는 신차 소식이 없다

테슬라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주문할 수 있는 모델은 S, 3, X, Y로 총 4가지가 있다. 해당 모델들은 출시한 지 거의 3년 차에 접어들고 있으며, 출시 계획을 밝힌 지 3년이 지난 사이버트럭는 내년에야 양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개막식에서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의 생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올해 사이버트럭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 생산을 준비하고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외에 별다른 신차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 현대 테슬라는 기존 수요가 많은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생산을 우선적으로 늘릴 계획만 가지고 있다.


→ 기아차가 맘 먹고 준비중인 대형 SUV 전기차

“내년에 나와요” 요즘 미친 텐션 보여주는 기아가 작정하고 만든다는 전기차

원자제 문제로 인해 

국내에선 2번이나 가격인상

테슬라는 3월에만 차량 가격을 두 번이나 인상했는데, 테슬라 측의 설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으며,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라는 게 가격 인상의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인 니켈은 러시아가 제일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 니켈도 가격이 올라가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가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원자재와 부품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모델3 롱레인지가 7,079만 원에서 7,429만 원으로 350만원이 인상되었고, 모델Y 롱레인지는 8,189만 원에서 8,499만 원으로 올라 310만 원이 올랐다. 지난해 가격과 비교하면 모델3 롱레인지는 24%, 모델Y 롱레인지는 22%가 각각 증가한 셈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모델Y 롱레인지는 25%, 모델3 스탠다드는 22%가 인상되었다.


→ 솔직히 시장도 아니고 가격을 맘대로 올리는게 말이 되냐?

“이건 좀 선 넘은 거 아닌가” 가격 인상으로 장난치는 테슬라 행보에 소비자들 뿔났다

단차 문제 등

꾸준히 나오는 품질 논란

전기차의 보급을 테슬라가 이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테슬라의 전기차가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오너들이 테슬라를 구매했다. 현재까지도 테슬라를 주문하고 대기를 할 정도로 인기가 유지되고 있는데, 테슬라의 고객서비스와 차량 품질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한 소비자는 “차를 탁송 받기로 한 전날까지 서비스센터에서 연락이 없어서, 직접 전화해서 시간 약속을 잡았다”며 “센터에 전화하면 기본적으로 1시간은 기다린다”라며 미흡한 대응에 불만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 오너 중 스피커 망에 녹이 슬거나 테일램프에 습기가 차서 물방울이 맺히거나, 차체와 유리에 스크레치가 발견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 어떤 테슬라 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테슬라의 핵심 기술인 오토파일럿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모델3를 운행하는 오너는 “살짝 패인 도로를 지나가거나 비 오는 날 주행하다가 리어 범퍼가 떨어져 나간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례는 종종 발견되고 있는데, 테슬라는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품질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 고객들은 넘처나

각종 원자재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신차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바로 구매 가능한 중고차를 찾게 되는데, 오히려 중고차의 가격이 더 비싼 수준이었다. 가장 비싼 전기차는 신차 대비 1,000만 원이 넘는 모델도 있었다. 중고차 업체에 모델Y 스탠다드 모델의 가격이 6,800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해당 모델은 5,990만 원에 출시해 1년 정도 운행한 차량임에도 800만 원 정도 더 오른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1월에는 인기 중고 전기차 가격이 신차 실구매가 대비 500만 원가량 높게 형성됐는데 2월 들어 갭이 더 커졌다"면서 "출고 대기 장기화와 신차 가격 인상으로 신차급 중고차의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 때문에 소비자들은 차액을 주기 아까워 테슬라에 접수했던 계약을 무를 수 없던 것이다.

사실상 문제가 있어도

판매로는 1위

올해 1분기에 테슬라는 총 31만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는데, 이 수치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이다. 테슬라가 가장 높은 판매를 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해당 수치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평균 인도 대수를 넘긴 셈이다.


1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분기는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 때문에 힘들었다”며 “테슬라 팀과 핵심 공급사의 뛰어난 일 처리가 우리를 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분기에 가장 큰 고비로 중국 상하이 공장 폐쇄로 테슬라가 계획한 4만 5,000대 이상 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것이다.

사실상 전기차 시대를 개척한 것은 테슬라가 맞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들처럼 오랫동안 차를 만들어 온 것이 아니라 더 기술적 노하우나 부수적인 것들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테슬라를 설립한 궁극적인 목적은 ‘내연기관을 없애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이 목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일론 머스크가 아닌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이다. 그들은 일론 머스크에게 투자를 받아 전기차 개발에 힘써 왔지만, 마크 타페닝과 일론 머스크의 기술적 견해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일론 머스크의 주장대로 “완벽하고 혁신적인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고수했으며, 그 말대로 전기차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다. 그들은 세상에 큰 충격과 변화를 주기엔 3가지 모델로 충분했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신차 출시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현재 테슬라는 여러 모델 중 3가지만 판매되고 있으며, 사이버 트럭의 출시계획을 여전히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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