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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pr 26. 2022

"그냥 다 잘라라" 또 시끄러워진 현대차 노조 근황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조사에겐 한 가지 더 많은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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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노조 문제다. 오늘 다뤄볼 이야기의 주인공은 현대차의 노조 이야기로,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 업체 모두 무분규 교섭 타결을 이뤘다. 하지만 현대차의 노조는 현대차 입장에서 좋지 못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어떤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어떤 입장을 고수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여전히 그들은

입장을 고수하는 중

뉴스토마토(왼쪽) / 현대차 노조와 전기차

현대차 노조는 사측에 꾸준하게 요구해오던 것은 정년 퇴직자 인원에 맞는 신규 인원 충원과 정년 연장 그리고 기본급 인상 등이 있었다. 노조 측에서 대의원 이상 확대 간부 404명 중 ‘요구안을 쟁취하기 위해 파업을 감행하겠다’라는 의견이 48%, ‘투쟁해야 하지만 해를 넘기지 말자’가 28%로 파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이 76%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진행할 경우 “현대차가 전기차로 좋은 성과를 내는 상황에 공장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면, 현대차는 노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라는 걱정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오는 2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1일 현대차에 단체교섭 요구안을 보내며, 노사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 "정말 너무하네" 현대차 노조가 꺼내든 협상안

“완전 지들 세상이네” 현대차 노조가 올해 협상 조건으로 제시한 이것


현대차는 요구를 들어주기엔

노조의 성과가 약하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가 맞이한 전기차 시대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수가 적게는 30%, 많게는 40%가 적게 들어가는데, 그에 따라서 생산 공정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현대차는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인원 축소에 굳이 신규 입사자를 채울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또한 노조가 요구안을 주장하면서 파업을 또다시 감행한다면, 문제는 더 커진다. 현재 현대차의 주요 인기 차종 출고는 적게는 6개월 많게는 1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노조가 파업한다면, 노조 문제가 아닌 소비자 문제로도 더 악화 될 것이다. 노조의 파업 의지에 대해 현대차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의 시선도 좋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조 소식이 들릴 때마다 현대차가 불쌍해진다”라며 “이 기회에 차라리 미국으로 공장 이전해라”라며 노조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 이러니 현대차가 미국으로 떠나지

“현대차 노조 큰일났다” 결국 미국 공장에서 아이오닉5 생산합니다

현대차는 국내 노조의 요구뿐만 아니라 국내 현대차 공장의 인력의 효율과 1대 생산 시 소요 시간이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인도 공장보다 효율이 높지 않다. 게다가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내연기관보다 부품이 덜 들어가고, 많은 인력도 필요하지 않다. 그렇기에 국내 현대차 노조가 요구안은 여전히 현대차 입장에서는 들어주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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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현대차는 미국에 생산 부지를 탐색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현대차의 정의선 회장은 올해에만 미국 출장을 세 차례나 진행했으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내 생산된 전기차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현대차 입장에서는 미국 공장을 설립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또한 현재 문제가 되는 반도체 문제 같은 원자재 공급을 미국 내에서 쉽게 해결된다면, 오히려 노조의 힘은 약해질 것이며, 국내 공장의 중요성은 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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