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의 수준인가? 미국에서 인기 미쳤다는 국산차
그런 차들이 있다. 차량 생산 국가에선 잘 팔리지 않는, 동시에 해외에선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는 차들 말이다. 이런 차들은 한국에도 존재한다. 국산차 중에서도 국내 시장에선 인기가 없는데, 해외시장에선 불티나게 팔리는 차들이 있다. 이럴 경우, 국산차 업체들은 해당 차량을 국내 시장에서 단종시키고, 아예 해외 전략형 모델로 그 노선을 바꿔버리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인 차량이 바로 기아의 쏘울이다. 쏘울은 2008년에 출시된 기아의 소형 SUV다. 해당 차량은 부진한 판매량을 이유로 2021년 1월, 3세대 모델을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에서 조용히 단종되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대우가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특히나 미국 시장에선 없어서 못 판다고 말할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라 한다. 왜 쏘울은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더 많은 것일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쏘울이 부진했던 이유
국내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단종까지 된 기아의 쏘울. 쏘울의 판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이유로는 좋지 못한 상품성이 아닐까 한다. 쏘울은 1세대 출시 당시, 디자인으론 큰 호평을 받았지만, 차량이 갖는 상품성에 있어선 쓰디쓴 혹평을 받았다. 우선 가솔린 모델의 경우, 차체급과 파워트레인 대비 만족스러운 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과도하게 유입되는 주행 소음과 원가 절감 티를 제대로 내는 구시대적 인테리어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불만을 샀다.
그리고 대체할 수 있는 차량이 너무 많았다. 국내 시장에는 같은 업체에서 출시한 스토닉이나 셀토스, 현대차의 코나 등 쏘울보다 상품성이 더 뛰어난 소형 SUV가 연이어 출시됐기 때문에 쏘울의 판매량은 날이 갈수록 떨어져 갔다. 심지어는 박스형 경차인 레이와도 판매 간섭이 일어났다. 쏘울이 가진 좋지 못한 상품성이란 단점은 결국 국내 시장 내 쏘울의 포지션을 애매하게 만들었고, 애매한 포지션이 지속되면서 계속된 판매 부진을 겪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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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쏘울이 미국에선
대학생들의 패션 아이콘으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특히 미국에서는 상황이 아주 달랐다. 북미 수출 2달 만에 박스카의 원조라 불렸던 닛산의 큐브, 사이언의 xB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달성해버린 것이다. 북미 시장 내 쏘울의 인기는 이 뒤로도 계속 이어졌는데, 해당 차량이 북미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쏘울에 붙어버린 이미지 덕이었다.
쏘울은 미국에서 대학생들의 첫 차로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는 자녀가 대학생이 되면 부모가 차를 선물해주는 게 보편적인데, 이때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쏘울을 그렇게 많이 선물해 준다고 한다. 쏘울을 선택하는 이유는 첫 차로서의 준수한 성능과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디자인, 그리고 적당한 가격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쏘울은 미국에서 운전을 막 시작한 학생들 사이 하나의 패션 아이콘이 됐고, 이러한 이미지가 좋게 굳어져 현재까지도 엄청난 판매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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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준엔 안 맞았구나
쏘울을 향한 네티즌들 반응
쏘울은 국내 시장에선 진작에 단종됐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차량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3세대 쏘울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치기도 했다. 기존 3세대 쏘울 대비 전면부 그릴 패턴이 달라졌고 안개등 위치에는 크롬으로 된 범퍼 에어덕트 가니시가 적용됐다. 후면부 디자인도 정리 정돈됐다. 기존 트윈 머플러가 깔끔한 디자인의 센터 머플러로 변경됐고, 가로로 자리 잡았던 리어 안개등을 수직으로 변경해 디자인이 주는 안정감을 강화했다.
국내에선 인정받지 못했지만, 해외에선 미칠듯한 인기를 보여주는 국산차 쏘울, 쏘울의 근황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차량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여줬다. 국내 네티즌들은 “쏘울이 인기가 있다고?”, “3세대까지 나온 이유가 있었구나”, “쏘울은 상품성이 너무 안 좋았어… 그러면서 가격은 너무 비쌌고”, “솔직히 쏘울 살 바엔 다른 소형 SUV 사고 말지!”, “한국 수준에 안 맞아서 결국 해외로 간 자동차”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