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차, 아이오닉 5가 2월 16일 전 세계 최초 공개한다. 그동안 두꺼운 위장막 속에 가려졌던 진짜 아이오닉 5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이다. 특히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론칭한 아이오닉에서 처음 출시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그 의미도 남다르다.
또한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모델로 손 꼽히고 있고, 기존 현대차의 전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첨단 기술까지 듬뿍 적용될 예정이기에 그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곧 출시할 아이오닉 5가 어떤 모델인지 자세히 살펴봤다.
45 EV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고스란히 녹아든다
먼저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을 살펴봤다. 최근 공개된 티저 이미지와 트레일러 영상에 담긴 모습으론 45 EV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45 EV 콘셉트카는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했고, 현대차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인 포니의 출시 45주년을 맞아 제작한 콘셉트카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이다. 여기에 헤드 램프와 리어램프도 사각형 형태의 디테일을 적용하여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크로스오버 형태로 더욱 스포티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풍긴다.
투싼과 비슷한 크기
대형 SUV보다 긴 휠베이스
아이오닉 5의 크기는 전장 4,640mm, 전폭 1,890mm, 전고 1,600mm로 신형 투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준중형 SUV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일반 내연기관 모델들보다 전폭이 더 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아이오닉 5의 휠베이스가 3,000mm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휠베이스 2,900mm, 준대형 세단 그랜저의 휠베이스 2,885mm보다 길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탑재로 인해 긴 휠베이스를 가질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실내 거주성이 더욱 좋아진다.
두 종류의 배터리와 주행거리
그리고 쏠라루프
특히 E-GMP 플랫폼을 적용하게 되면 배터리 배치 구조에 용이하다. 아이오닉 5는 58kWh, 73kWh 두 종류의 배터리를 장착하여 58kWh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450km 주행이 가능하다. 73kWh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5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한 쏠라 루프를 추가할 경우 이 주행거리는 더욱 늘어난다. 또한 양산 전기차 최초로 800V 충전 시스템을 도입하여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만 충전하더라도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증강현실 HUD와 사이드 미러 카메라 시스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기능들
아이오닉 5는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과 더불어 최첨단 기능도 대거 탑재되어 기존 전기차들과 차별화를 둔다.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내비게이션과 일부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한 44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고속도로 반자율 주행 수준의 주행보조 기능인 HDA2도 탑재된다. 특히 렉서스와 아우디에서 먼저 선보였던 거울로 구성된 것이 아닌 카메라로 구성된 사이드 미러가 적용되어 더욱 미래적인 자동차의 모습으로 거듭난다.
걱정과 우려 50%
기대하는 마음 50%
아이오닉 5의 출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코나 일렉트릭 화재처럼 아이오닉 5에도 불 날까 봐 겁난다”, “카메라 시스템 사이드 미러 기능은 뭔가 불안하다”, “새로 출시한 신차에 계속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데, 아이오닉 5라고 다를 것 없어 보인다”, “출시 후 시간이 지난 다음에 사야겠다” 등 걱정과 우려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반대로 “현대차가 테슬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 바란다”, “가격 책정만 제대로 하면 사고 싶다”, “디자인 정말 이쁘다”, “미래 자동차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 같다”,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을 휘어잡았으면 좋겠다” 등 아이오닉 5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연이어 출시할 현대차의 전기차들을
가늠해볼 수 있는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는 현대차에서 엄청 중요한 모델이다. 자신들이 야심 차게 론칭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이자, 앞으로 쏟아질 현대차의 전기차들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오닉 5가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이후 출시하는 전기차들도 같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고, 아이오닉 5가 나쁜 성적을 거둔다면 이후 출시하는 전기차들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로써 굉장히 중요한 모델이다.
과연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잡을 수 있을까?
또한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쳐야 하는 아이오닉 5다.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테슬라를 후발 주자인 현대차가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까?
국내 시장은 보조금 정책까지도 현대차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놓은 만큼,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