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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Oct 21. 2022

현직 딜러가 장담합니다, 출시되면 불티나게 팔릴 전기차

HITEKRO / 갤로퍼 EV 예상도

'고갈된 부품 정지된 AS, 까다로운 정비 지독한 연비, 무거운 핸들 경직된 변속, 수동 백미러 소박한 백도어' 인디 밴드인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노래 '갤로퍼'의 가사이다. 지금 관점에선 불편한 점투성이인 투박하고 단단한 올드카 갤로퍼.


하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갤로퍼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올드카 복원 프로젝트인 헤리티지의 다음 타겟이 갤로퍼로 정해졌다는 인터뷰도 있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버전의 갤로퍼 예상도를 만든 네티즌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 예상도를 살펴본 뒤, 많은 사람이 올드카의 복원을 기다리는 이유도 간단하게 살펴보자.


양산형 나올 가능성 있나?

오프로드 감성과 전기차의 융합

HITEKRO / 갤로퍼 EV 예상도

해당 예상도의 갤로퍼 EV는 한 마디로 과거와 현재의 조화라 할 만하다. 갤로퍼의 헤드라이트는 현대차 전기차 라인의 아이덴티티인 픽셀 라이트로 재해석되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충전 상태 등을 표시하는 라이팅 그릴로 재탄생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갤로퍼의 오리지널 틀은 그대로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HITEKRO / 갤로퍼 EV 예상도

전체적인 차체도 과거의 단단하고 투박한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휠 역시 오리지널 모델의 휠을 오마주한 것이 느껴진다. 이러한 단단함은 벤츠의 G바겐, 브롱코 같은 올드하지만 강하고 안전한 차들과 비슷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미 단종된 지 오래인 이 갤로퍼를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갤로퍼에 열광할까?

현대차의 '헤리티지' 부족?

갤로퍼 롱보디

물론 갤로퍼와 같은 SUV가 각광받는 요즘 트렌드의 영향도 분명 크겠지만, 소비자들이 현대차에 바라는 것은 아마 '헤리티지', 즉 전통일 것이다. 최근 판매 중인 현대자동차의 모델 중 오랫동안 이름을 유지해온 모델들이 공유하는 무언가가 있는가? 지금의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는 그 옛날의 각그랜저나 쏘나타 3, '구아방'의 이름을 제외하면 무엇을 물려받았는가?


현대차를 오랫동안 탔던 사람들의 올드카의 전동화를 원하는 이유는, 자신의 추억과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어떠한 연관성도 가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요즘 차의 디자인에 중장년층 소비자들이 불만족스러운 이유도 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과거의 것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을 즐기는 MZ세대에게도 갤로퍼의 전동화는 반가운 일이다. 아이오닉 5, EV 6가 보여주는 낯선 전기차 디자인 보다는, 조금 더 내연기관적인 디자인의 전기차가 더 익숙한 것은 이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갤로퍼의 낮은 연비까지 전동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지만

뒤를 돌아봐도 좋을 듯 하다

HITEKRO / 갤로퍼 EV 예상도

현대자동차는 짧은 기간 동안 대단한 성장을 이루었다. 이제 현대차는 세계 순위권 브랜드가 되었고, 상과 판매량을 놓치지 않는, 그리고 선두에서 다른 기업들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급속한 성장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고 과거를 뒤돌아보듯, 현대차에게도 이제는 그러할 순간이 온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현대자동차가 걸어온 길의 가장 최연장 선상에 있는 것이 지금의 현대자동차라면, 과거는 절대 잊어야 할 대상이 아닌, 보존하고 소중히 다뤄야 할 보물이다.


네티즌들 역시 갤로퍼의 귀환을 여전히 바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부활했으면 좋겠다 전기차 아니면 하이브리드로라도 부활시키자'라는 댓글에 많은 공감을 보냈으며, '요즘 차박이나 글램핑에 제일 잘 맞는 차 아니냐'라는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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