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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29. 2022

뭘 해도 실패하더니, 결국 전부 안 팔겠다 선언한 업체

쉐보레 말리부

한때 소형부터 대형까지 차급별 세단 라인업을 고루 갖췄던 쉐보레가 국내 시장에서 세단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현재 쉐보레 세단 모델은 대부분 단종되고 말리부만 남아 있다. 중형 세단 말리부는 지난 2016년 국내 시장에 출시되었으나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이 연내 폐쇄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말리부도 자연스레 단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결국 쉐보레는 쌍용과 마찬가지로 세단 모델 없이 SUV와 픽업 모델만 판매하게 된다. 어째서 쉐보레가 단 한 종류의 세단도 남기지 않고 모두 없애게 되었는지 알아보고 이후 전망도 살펴보았다.


다들 SUV만 찾아

낮은 수익성도 한몫

쉐보레 크루즈

쉐보레가 세단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SUV를 선호하는 시장 흐름이다. 2010년대 중반 국내에서 쌍용 티볼리를 필두로 한 소형 SUV 열풍부터 시작해 SUV의 전체 판매량이 세단을 완전히 압도해버렸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양상이기도 하다. 쉐보레는 고향인 미국에서도 세단 모델은 말리부만 판매하고 있다.


세단이 동급의 SUV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도 한몫했다. 현대 쏘나타, 기아 K3 등 현대차그룹의 세단 모델 단종설이 종종 거론되는 이유가 판매량보다는 저조한 수익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한국지엠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적자만 기록해온 만큼 SUV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SUV 풀 라인업 완성

GMC 한국 시장 진출

쉐보레 임팔라

쉐보레는 한때 준중형 세단 크루즈, 준대형 세단 임팔라 등 세단 모델을 국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출시했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라이벌에 밀리는 상품성과 어처구니없는 가격 정책으로 인해 처참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하고 조용히 단종됐다. 세단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한 쉐보레는 이후 2019년부터 SUV 라인업 확장에 돌입했다.


소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부터 준대형 SUV 트래버스, 팰리세이드보다 거대한 대형 SUV 타호까지 들여왔으며 이번 달에는 중형 SUV 이쿼녹스 풀체인지를 출시했다. 이로써 경형을 제외한 차급별 SUV 풀 라인업이 완성됐고 한국지엠은 여기에 더해 프리미엄 SUV,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인 GMC를 국내 시장에 론칭했다.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SUV와 픽업 모델을 국내 시장에 판매할 전망이다.


한국지엠 세단 라인업

캐딜락 CT4, 5만 남아

결국 쉐보레에서 세단 신차는 찾아볼 수 없게 되겠지만 한국지엠 내 브랜드의 모든 세단이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은 세단 라인업으로 준중형급인 CT4와 중형급인 CT5를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이다.


특히 작년 3월 출시된 고성능 세단 CT5-V 블랙윙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막강한 스펙을 자랑한다. 6.2L 슈퍼차저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77마력, 최대토크 91.9kg.m의 괴력을 뿜어내며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뒷바퀴를 굴린다. 0-100km/h 가속에 3.7초가 소요되고 최고속도는 322km/h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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