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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l 05. 2022

위험해서 단종한 그 자동차, 근데 전기차로 부활했다고?

국내에는 소상공인들과 서민들에게 유독 큰 사랑은 받은 차량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GM 경상용차다마스다. 다마스는 1,000cc를 넘지 않는 배기량 때문에 법적으론 경차로 구분되지만, 동급 차량들 중에서 가장 넓은 적재 용량을 갖추고 있어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겐 정말 안성맞춤인 차량이었다.
 
 1991년 첫 출시를 시작으로 30년간 판매가 이뤄졌던 다마스. 해당 차량은 부족한 안전성에 대해 말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런 다마스가 전기차로 부활했다는 사실, 여러분들은 알고 있었는가? 이번 시간에는 다마스가 단산이 된 과정과 다마스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다마스의 단종

그 시작은 이랬다.

SBS / 다마스와 라보

앞서 언급했다시피 다마스의 첫 시작은 1991년이다. 이후 2007년에 배기가스 기준의 강화로 잠시 생산이 중단된 적이 있긴 했지만, 곧바로 재판매를 시작해 2021년까지 약 30년간 판매됐다. 이런 다마스는 안정성이 좋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원박스카라는 특징도 한몫했겠지만, 기본적인 안전장치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안정성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2014년, 정부가 모든 차량에 배출가스 자가 진단 장치, ABS, TPMS를 의무 장착해야 한다고 고시했을 때, 한국GM 측은 다마스를 단산하겠다 선언했다. 다마스가 오래전부터 큰 변화 없이 생산되어오던 차량이었기 때문에 해당 기술들을 탑재하기엔 너무 많은 개발비가 필요했던 것이다.
 
정부와의 줄다리기

결국 30년 지나 단종

교통환경신문 / 자영업자의 다마스 활용 예시
동아일보 / 재생산을 시작한 다마스

이에 정부는 다마스의 주 타깃층이 지역 소상공인, 서민들이란 점을 고려해 앞서 고시한 의무 장착 요건을 예외 처리하되 속도 제한 장치를 부착하는 것을 한국GM 측에 제시했다. 문제는 이 부분에서 한국GM과 정부의 협상이 결렬됐고, 다마스는 또다시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다 정부 쪽에서 일부 자동차의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을 다마스만 일정 기간 유예하기로 했고, 이에 다마스는 양산을 계속해나가게 됐다. 그러다 결국 유예 마지막 연도인 2021년이 됐고, 30년도 더 된 플랫폼에 안전기준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한국GM은 그대로 다마스를 단산하게 된다.
 
다마스 전기차 비바

안전성은 어떨까?

경향신문 / JJ모터스 비바

지난 30년간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발이 되어준 다마스는 이렇게 사라졌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다마스가 전기차로 부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인 JJ 모터스는 다마스에 소형 전기 상용차 전용 플랫폼인 헥사 플랫폼을 탑재하여 전기차 버전 다마스의 부활을 알렸다.
 
 해당 차량의 이름은 비바로 35.5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1회 기준 최대 246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출력은 60kW에 최대 토크는 220Nm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비바의 안정성은 어떨까? 우선 다마스보다 안전 장비의 보강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기차의 특성상 바닥에 깔리는 배터리와 전기모터 덕분에 무게중심 측면에서는 다마스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 걸핏하면 흔들리거나 넘어갔던 다마스와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차량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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