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흰색 카니발을 타고 온 일가족이 여성 혼자 거주하는 자취방에 무단 침입해 화장실을 쓴 후 쓰레기까지 버리고 간 사건이 발생했다. 물놀이를 마치고 온 이들은 피해자가 자취방을 비운 사이에 현관문을 무단으로 열고 들어가 화장실을 사용했고 일가족이 번갈아가며 드나드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퇴근 후 자취방으로 돌아온 피해자의 눈앞에는 모래 범벅인 방바닥과 화장실, 짚 앞에 버려진 쓰레기 등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CCTV 영상을 확보해 경찰에 고발, 언론에 제보하며 해당 사건이 삽시간에 알려져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그런데 그로부터 2주도 지나지 않아 같은 장소에 또 다른 일가족이 쓰레기를 버리고 간 근황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검은색 SUV 오더니..
같은 장소에 똑같은 일
지난 7월 2일, 카니발 일가족 무단 침입 사건의 피해자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CCTV 영상 캡처 사진을 올려 또 다른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해당 사진에는 BMW X3로 추정되는 검은색 SUV에서 내린 일가족 중 한 여성이 일회용 컵 등 쓰레기를 A 씨의 자취방 앞에 무단 투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뭐 놀랍지도 않습니다만"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한 주 동안 그 난리를 쳤는데 또 어떤 분이 방송 출연을 원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똑같은 장소에 정말 똑같은 일이(발생했다)"라며 "혹시 내가 당사자다 싶으시면 뉴스 출연 원할 시 쪽지 주세요"라고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지난 사건 추가 근황도
네티즌들은 "지난 사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알고 저랬나", "저 사람들도 똑같이 고소하고 절대 선처해 주지 말아야 한다", "개념 없는 인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우린 중국 욕할 처지가 못 된다", "왜 저러는지 이유라도 들어보고 싶다"와 같은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지난 6월 발생한 카니발 일가족 무단 침입 사건의 근황도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 씨의 아버지가 추가로 올린 글에 따르면 사건 이후 A 씨의 아버지가 언론사 기자와 인터뷰를 하던 중 문제의 카니발 일가족이 찾아왔다가 방송국 카메라를 보고 놀라 사라졌다.
사과 뜻 밝혔으나 쫓겨나
고소 진행 중, 선처 없어
잠시 후 이 일가족은 A 씨의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 A 씨의 삼촌이 운영하는 옆 가게에 찾아가 "피해자를 만날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가 욕만 먹고 도망쳤다고 한다. 이후에도 A 씨 삼촌의 가게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나 가족들을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A 씨의 삼촌은 "당신들 같으면 여기에 있겠느냐, (조카는)당일 밤 엄마가 와서 진작에 데려갔다"라고 화를 냈다.
이어서 "형님(A 씨 아버지) 성격에 합의 같은 건 없고 사과도 받지 않으니 그냥 가라"라고 말해 이 일가족은 결국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 A 씨 부녀는 현재 이 사건의 고소 건에 대해 잘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결국 합의할 것이라는 댓글에는 "딸을 팔아서 장사하겠냐"라며 선처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